영천 보현산댐 짚와이어, 하늘을 가르는 짜릿한 90초

영천 보현산댐 짚와이어 체험기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레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여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바람의 세기와 온도가 달라진 것을 느끼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바람을 맞으며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솟아나곤 합니다.
지난 주말, 경북권 최초로 개장한 영천 보현산댐 짚와이어를 체험하기 위해 영천을 방문했습니다. 전국에서 네 번째로 조성된 이 시설은 빠른 질주와 긴장감이 어우러진 경마 경기를 관람한 후, 오후 시간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보현산댐 짚와이어를 이용하려면 먼저 보현산댐 출렁다리 앞을 지나야 합니다. 출렁다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라보면 짚와이어 출발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이 맞닿은 시기, 영천의 하늘은 유난히 푸르고 구름은 몽글몽글 피어 있었으며, 바람도 적당했습니다.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영천의 대표 액티비티인 보현산댐 짚와이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짜릿한 스릴과 보현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처음 타보는 짚와이어라 기대와 함께 ‘내가 잘 탈 수 있을까?’ 하는 작은 떨림도 있었습니다.
보현산댐 짚와이어 정보
- 위치: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배나무정길 196
- 주차: 무료
- 휴무: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평일 휴장)
- 편의시설: 화장실, 휴게실
- 이용 시간: 하절기(3월~10월) 09:30~17:00 / 동절기(11월~2월) 09:30~16:30
- 입장 마감: 운영 종료 30분 전 / 점심시간 12:00~13:00
- 문의: 054-330-2755
보현산댐 짚와이어는 영천 9경 중 제5경에 해당하며 보현산임고서원권역에 위치합니다. 주차는 매표소 아래쪽과 건너편 넓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표소 근처에는 금, 토, 일, 공휴일에 운영하는 카페도 자리해 있습니다.
매표소로 올라가면 알록달록한 컬러풀한 건물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매표소 옆에는 화장실과 탑승객 대기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무료 물품 보관 캐비닛과 정수기, 휴식 의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체험 안내표를 꼼꼼히 살펴본 후 매표를 진행했습니다.
주말 기준 일반 탑승요금은 1인 28,000원이며, 교류도시 감면 혜택을 받아 25,000원에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탑승 전 체중 측정이 필수이며, 탑승 조건은 몸무게 30kg 이상 125kg 이하, 신장 120cm 이상 210cm 이하입니다. 다양한 감면 혜택도 마련되어 있어 영천시민 및 교류도시 주민은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탑승 준비는 손목띠 착용, 체중 측정, 안전모 착용, 와이어 연결 장비 지급 순으로 진행됩니다. 매표소 뒤편에 위치한 모노레일 탑승장으로 이동해 산악 모노레일을 타고 출발지점으로 향합니다. 모노레일 단독 이용 요금은 6,000원이며 평일에만 이용 가능합니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짚와이어 고객이 많을 경우 모노레일 단독 이용이 제한됩니다.
모노레일은 750m 거리를 약 10분간 운행하며, 천장에는 영천의 주요 관광지 이름이 적혀 있어 지역 홍보에도 일조합니다. 탑승지점에 가까워질수록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했지만 인증사진을 남기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모노레일 하차 후 출발지점까지는 약 200m 거리로 5분 정도 데크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출발점에서 안전교육과 이용수칙을 숙지한 뒤, 장비를 와이어에 연결하고 출발 신호와 함께 하강을 시작했습니다.
짚와이어 탑승 시에는 움직임이 편한 바지와 벗겨지지 않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탑승 중에는 와이어나 트롤리에 손을 대지 말고 선글라스나 휴대폰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7세 미만 어린이는 탑승이 불가하며 안전띠 착용과 운행 중 일어나거나 이동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보현산댐 짚와이어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1.4km 구간을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약 90초간 하강하는 스릴 넘치는 체험입니다. 고도 차이는 345m에 달하며, 하강 도착지점은 보현산댐 출렁다리 반대편에 위치합니다.
하강을 마친 후 장비를 반납하고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옵니다. 전체 체험 시간은 매표부터 모노레일 탑승, 짚와이어 체험, 버스 이동까지 약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보현산댐 짚와이어는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마음을 환기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하늘을 가르는 짜릿한 90초 동안 영천의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별의 도시 영천에서 특별한 가을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