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무열왕릉과 서악동 삼층석탑 산책길

경주 무열왕릉과 서악동 삼층석탑 산책길

경주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로, 어디를 가든 유적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곳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경주 도심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무열왕릉과 서악동 삼층석탑, 그리고 도봉서당입니다. 이 세 곳은 한 묶음으로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1. 무열왕릉

무열왕릉은 신라 최초의 진골 출신 왕인 김춘추, 즉 태종 무열왕의 무덤입니다. 무열왕릉 매표소 앞과 그 건너편에는 넉넉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열왕릉의 봉분은 산처럼 우뚝 솟아 있어 그 앞에 서면 위엄이 느껴집니다.

무열왕릉 주변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새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장소입니다.

2. 도봉서당

무열왕릉에서 서악동 삼층석탑으로 가는 길목에는 도봉서당이라는 작은 서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 머물며 옛 선비들의 학문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3. 서악동 삼층석탑

서악동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석탑으로,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매표소에서 화장실을 지나 500m 정도 오르막길을 천천히 걸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5월이면 작약꽃이 만발하는 곳이지만, 방문 당시에는 꽃이 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석탑의 위엄은 여전했습니다.

이 산책 코스는 관광객이 붐비는 명소와 달리 조용하고 한적한 경주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역사 유적과 함께 평화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장소입니다.

무열왕릉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 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