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대가야왕릉전시관에서 만나는 가야 문화

고령 대가야왕릉전시관에서 만나는 가야 문화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에 위치한 고령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실내 전시 공간입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방문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시관은 대가야박물관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역사관을 지나 좌측으로 조금만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니 방문 계획 시 참고가 필요합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확인된 최대 규모의 순장 왕릉인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한 점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낮은 전망대에서는 왕릉의 전체 구조와 배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생생한 역사 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지산동 44호분은 5세기 후반에 조성된 가야 지역 최고의 위상을 지닌 왕릉으로, 전시관 내에는 왕릉을 만드는 과정을 미니어처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야외에서 가벼운 등산을 통해 실제 지산동고분군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학습 효과가 더욱 높아집니다.
순장 문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전시되어 있어, 순장된 인물들의 역할, 연령대, 위치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기록으로만 접하던 순장 문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전시관은 원형 고분군의 형태를 그대로 복원하여 한 바퀴 돌며 전체 전시 내용을 자연스럽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맞갖춤 유물들은 가야 문화의 풍부함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지산동 44호분에서 출토된 재갈, 안정, 발걸이 등 말갖춤 유물과 함께 말과 장수의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어 교육적 가치가 높습니다. 대가야의 옷차림을 통해 고대 사회의 신분 구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왕과 왕비 등 신분이 높은 이들이 입었던 화려한 비단옷과 다양한 문양을 수놓은 복식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전시관 내 체험 공간에서는 화면을 통해 가야 시대의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려한 장신구와 가야 투구, 다양한 무기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산동 44호분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이 전시관은 대가야의 순장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역사적 요소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대가야박물관왕릉전시관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로 1203 대가야박물관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