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가을 단풍과 억새 명소 한티순교성지

팔공산 가을 단풍과 억새 명소 한티순교성지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한티순교성지는 가을철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가을 단풍 명소로 손꼽히며,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한티순교성지는 천주교 신자들에게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다. 을해박해와 정해박해 시기에 많은 신도들이 이곳 팔공산 인근 산간 지역으로 피신해 화전을 일구고 옹기와 숯을 제작하며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했던 곳이다. 현재는 무명 순교자들의 묘와 피정의 집, 대신학교 영성관, 순례자 성당 등이 자리해 순교성지순례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신자가 아니더라도 팔공산의 단풍과 한티순교성지 내 억새, 은행나무,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산책로를 따라 키가 큰 억새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주며, 사람 키보다 훨씬 큰 억새 사이를 걷는 경험은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옛 교우촌의 초가집들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과거 신자들이 살았던 주거 형태를 그대로 볼 수 있으며, 초가집 뒤로 자리한 은행나무 세 그루가 고즈넉한 풍경을 완성한다. 이곳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아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영성관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방문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진 산책로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에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과 행복이 묻어난다.
한티순교성지는 가을을 대표하는 억새, 단풍, 은행나무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방문 시에는 천주교 순교 성지임을 기억하며 조용한 마음으로 둘러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구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차량을 주차하고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팔공산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한티순교성지의 풍경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