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믿음 간직한 문경 천주교마원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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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믿음 간직한 문경 천주교마원성지

순교자의 믿음 간직한 문경 천주교마원성지

경상북도 문경시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전통 유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깊은 신앙의 역사가 숨 쉬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자리한 곳이 바로 천주교마원성지입니다.

천주교마원성지는 1801년 신유박해 이후 충청도에서 피신해 온 교우들이 문경에 모여 신앙을 이어간 교우촌으로, 순교와 믿음의 현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과 깊은 인연을 맺은 인물은 젊은 나이에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박상근 마티아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종’으로 불리며 시복 시성 대상자 중 한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상근 마티아는 프랑스 선교사 깔레 신부를 목숨을 걸고 숨겨주며 끝까지 함께하려 했던 일화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의 말, “신부님 가시는 길이라면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는 믿음을 향한 용기와 결연한 의지를 상징합니다. 깔레 신부 또한 마티아를 살리기 위해 눈물로 결단을 내렸다고 전해지며, 두 사람의 우정은 단순한 종교적 관계를 넘어 인간적 의리와 용기의 상징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천주교마원성지는 잘 정비된 주차장과 화장실을 갖추어 누구나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조용한 산책길을 따라 순교자의 묘역과 성모마리아상, 십자가의 길, 묵상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방문객들이 기도하며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묘역은 오랜 세월 전해져 내려오던 무덤이었으나 1985년 발굴 과정을 통해 순교자의 묘임이 확인되면서 성지로 조성되었습니다. 현재 매년 현양대회가 열려 순교자의 정신을 기리고 신앙 공동체가 모이는 중요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문경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자연과 전통 유적뿐만 아니라, 순교자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천주교마원성지를 꼭 찾아보길 권합니다. 이곳에서 한국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고 마음으로 느끼며 깊은 울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주교마원성지 위치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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