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덕천마을 송소고택에서 만나는 고요한 힐링

청송 덕천마을 송소고택에서 만나는 고요한 힐링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에 위치한 덕천마을 송소고택은 조용한 여행과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전통 한옥이다.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시기, 초록빛 나뭇잎이 싱그럽게 피어나고 부드러운 바람이 마을을 감싸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덕천마을은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으로, 자연과 전통, 그리고 느림의 미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마을 내에는 여러 고택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송소고택은 경상북도 북부 민가 양식의 상류 주택 특징을 잘 간직한 대표적인 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도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조용히 관람하는 예의를 지켜야 한다. 내부는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으며,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마을의 흙담장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은 평온함을 더해주며, 벤치에 앉아 잠시 고택의 정취를 음미할 수 있다.
특히 한옥 체험이 가능한 고택 스테이가 운영되고 있어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마당 한쪽에는 우물과 장작을 때는 아궁이가 남아 있어 옛 삶의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 고택 앞 창호는 위로 들어 올려 고정하는 들창 형태로 개방감이 뛰어나며, 마루 위로 햇살이 스며들고 선선한 바람이 통하는 공간은 깊은 휴식을 선사한다.
송소고택의 정원은 화려하지 않지만 소담하고 정갈한 모습으로 방문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최근 산불 피해에도 불구하고 고택은 굳건히 자리를 지켜 국가 민속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철저한 보존이 기대된다.
한편, 고택 한쪽에는 ‘부귀’라는 꽃말을 지닌 모란꽃이 피어 있어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예로부터 귀한 집 안채 앞을 장식해온 모란꽃은 이곳의 전통미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반나절 남짓 머문 시간 동안 송소고택에서 느낀 여유는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잠시 쉬어가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조용한 여행과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청송 덕천마을 송소고택 방문을 권한다.
청송송소고택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송소고택길 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