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단풍 품은 캠핑장

경북 봉화 청량산수원캠핑장은 청량산의 산세와 가을 단풍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체류형 캠핑 공간이다. 산을 앞뒤로 마주한 야영 환경에 넓은 쇄석 사이트, 데크야영장, 글램핑 시설과 각종 공용 편의시설을 갖췄다. 2025년 10월 단장을 마친 뒤 깨끗하게 관리된 시설도 이곳의 뚜렷한 특징으로 꼽힌다.
캠핑장은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광석길 13에 자리한다. 이름에 ‘수원’이 들어간 까닭은 수원시와 봉화군의 협력 방식에 있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2024년 우호도시 협약을 맺었으며, 봉화군이 캠핑장 운영권을 10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하고 수원시가 시설을 정비해 운영하는 형태로 협력했다.
청량산을 마주한 쇄석야영장
아랫마당 쇄석야영장에서는 텐트 주변으로 청량산의 능선과 숲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2025년 10월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한 시기에는 초록빛이 남은 잎과 짙어지는 가을빛이 한데 어우러졌다. 아침이 되면 전날보다 색이 깊어진 나뭇잎이 눈에 띌 만큼 계절의 변화가 가까이 다가왔다.
맑은 공기와 산세를 곁에 둔 야영장은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낮에는 청량산의 넓은 풍경이 사이트 앞으로 이어지고, 해가 진 뒤에는 캠핑장 조명이 켜지며 한층 아늑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조명은 밤 10시에 소등된다.
넓은 사이트와 이용 정보
쇄석 사이트는 텐트와 캠핑용품을 배치하기에 넉넉한 규모다. 차량을 사이트 바로 옆에 세울 수 있어 장비와 짐을 옮기기에도 편리하다. 각 사이트에는 그릴과 테이블, 의자가 마련돼 식사를 준비하거나 물품을 정리할 때 활용할 수 있다.
| 구분 | 이용 정보 |
|---|---|
| 이용 장소 | 아랫마당 쇄석야영장 |
| 사이트 크기 | 약 9.5m × 9.8m |
| 주차 | 사이트 옆 차량 주차 가능 |
| 바비큐 | 숯을 담는 그릴 무료 이용 |
| 별도 준비물 | 숯, 석쇠, 종량제봉투 등 |
| 장작 | 사용 불가 |
| 캠핑 형태 | 캠핑카, 카라반, 차박 가능 |
그릴은 제공되지만 숯과 석쇠는 이용자가 별도로 준비해야 하며, 장작은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장작을 이용한 불멍은 허용되지 않는다. 쇄석 사이트 외에도 데크야영장과 글램핑 시설이 함께 운영돼 원하는 캠핑 방식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온수 개수대와 공용 편의시설
쇄석야영장 바로 옆에는 공용 개수대가 마련돼 있다. 냉수와 온수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식기와 조리도구를 씻기 편리하며, 개수대 위에는 간편식 등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도 설치돼 있다.
주변에는 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 및 일반쓰레기 배출 공간이 각각 마련됐다. 캠핑 중 발생하는 폐기물을 종류별로 정리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배치된 모습이다.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도 청결하게 관리된다. 샤워실에는 이용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과 머리를 말릴 수 있는 드라이기가 구비돼 있다. 야외 활동 뒤에도 씻고 정돈할 수 있어 장기간 머무는 이용객의 불편을 줄인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길에는 바닥을 활용한 아트 트릭이 조성돼 있다. 화장실 앞에는 놀이터와 휴게 공간도 마련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산을 배경으로 한 야영 공간에 놀이와 휴식을 위한 시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어린이 목공 체험
캠핑장에서는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오르골 필통 만들기 목공 체험은 오후 3시부터 약 40분 동안 진행됐으며, 참가비는 7천 원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방식으로 운영됐다.
어린이가 직접 목재를 다루며 필통을 만드는 동안 보호자는 텐트 설치와 캠핑 장비 정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야영에 체험 활동이 더해져 가족 단위 이용객이 캠핑장 안에서 시간을 나눠 보낼 수 있는 구성이다.
청량산 앞에서 맞는 저녁과 아침
텐트 설치가 끝난 뒤에는 청량산을 바라보며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넓게 펼쳐진 산을 앞에 두고 그릴로 삼겹살을 굽는 저녁 풍경은 캠핑장의 자연환경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오면 낮의 탁 트인 모습과는 다른 차분한 야영장 풍경이 이어진다.
이튿날 아침에는 밤사이 한층 짙어진 단풍이 산과 캠핑장 주변을 물들였다. 하루 사이 달라진 잎의 색은 청량산의 가을이 빠르게 깊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해먹에서는 하늘과 산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별도의 활동 없이도 자연 속 휴식을 이어갈 수 있다.
현장에서는 ‘청량산 요가와 명상 테라피’가 진행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요가와 싱잉볼 명상으로 구성돼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 가는 시간을 제공했다. 산과 숲을 가까이 둔 캠핑장의 환경이 야영뿐 아니라 조용한 휴식 활동에도 활용됐다.
도산서원과 연계한 문화 일정
캠핑장에서는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도산서원까지 이동할 수 있다. 2025년 캠핑 일정 둘째 날 도산서원에서는 세계유산축전이 열리고 있었다. 현장 해설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도산서원과 퇴계 이황에 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다.
도산서원에는 관람 뒤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청량산에서 자연을 누린 뒤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일정으로 이어갈 수 있어 봉화와 인근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보는 여행 동선을 구성할 수 있다.
자연과 시설이 어우러진 봉화 캠핑
청량산수원캠핑장은 청량산의 단풍과 산세, 넉넉한 야영 공간, 청결한 공용시설을 한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사이트 옆 주차와 기본 테이블·의자, 무료 그릴, 온수가 나오는 개수대, 전자레인지, 샤워실 사물함과 드라이기 등 실제 캠핑에 필요한 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다.
캠핑카와 카라반, 차박이 가능한 쇄석야영장뿐 아니라 데크야영장과 글램핑 시설도 운영돼 이용 방식의 선택 폭이 넓다. 놀이터와 휴게 공간, 목공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의 체류를 돕는다. 다만 숯과 석쇠, 종량제봉투 등은 별도로 준비해야 하고 장작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원시와 봉화군이 우호도시 협약을 토대로 시설 정비와 운영에 협력한 이 캠핑장은 두 지역의 협력 사례이면서 청량산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야영 공간이다. 가을에는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단풍을 바라볼 수 있고, 낮과 밤에는 서로 다른 청량산의 풍경이 캠핑장 주변을 채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