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서 피어난 작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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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서 피어난 작가의 꿈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도 첫 문장을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을 써야 할지,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글쓰기는 자꾸 다음으로 미뤄지기 마련이다. 고령에서 열린 시민작가양성프로젝트는 이처럼 마음속에만 간직했던 이야기를 글로 옮길 수 있도록 마련된 문화강좌다.

이번 수업은 특별한 문장력보다 자신의 삶과 감정을 진솔하게 기록하는 데 글쓰기의 출발점이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고령에서 시작된 글쓰기 수업

시민작가양성프로젝트는 2026년 9월부터 10월까지 고령군 농촌활성화센터 2층 교육실에서 진행됐다. 교육 현장에는 바쁜 생활로 글쓰기를 미뤄왔던 시니어부터 새로운 활동에 도전한 MZ세대까지 수강생 10여 명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의 연령과 살아온 과정은 서로 달랐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글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다. 교육실에서는 강의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는 수강생들이 설명에 귀를 기울였고, 글쓰기의 의미를 차분하게 되짚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첫 강의가 던진 질문

첫 강의는 시인보호구역 정훈교 상임대표가 맡았다. 강의는 작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뛰어난 재능이나 특별한 문장력을 갖춰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했다.

흔히 작가라고 하면 남다른 표현력과 특별한 경험을 지닌 사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이번 강의가 짚은 글쓰기의 출발점은 거창한 문장이 아니었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느낀 마음을 기록하는 일이 글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완벽한 문장을 만드는 것보다 자신이 경험한 일과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적는 것이 먼저라는 점이 수업의 중심에 놓였다.

평범한 하루도 글이 된다

누구에게나 기록할 이야기는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 가족과 함께한 순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사람과 장소는 모두 글의 소재가 될 수 있다. 무심히 지나친 평범한 하루에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편의 글로 발전할 만한 장면과 감정이 숨어 있다.

특히 오랜 시간을 살아온 시니어에게는 여러 시기와 관계 속에서 쌓인 경험이 있다. 그 기억을 하나씩 꺼내 기록하면 개인의 삶을 담은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다. 젊은 세대 역시 지금 바라보는 세상과 마음속에 간직한 생각을 자신만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글쓰기 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한 문장부터 시작할 수 있다. 오늘 적은 한 문장이 다음 문장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쌓인 기록은 한 편의 글이 될 수 있다. 여러 편의 글이 모이면 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삶의 이야기가 완성될 가능성도 열린다.

세대를 잇는 공통의 마음

시니어와 MZ세대가 같은 교육실에서 글쓰기를 배운 모습은 이번 강좌의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참여했고, 누군가는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자리를 찾았다.

참여한 이유와 표현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직접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에는 세대의 경계가 없었다. 수강생들은 같은 공간에서 강의를 들으며 각자가 품어온 이야기의 의미를 살펴봤다.

글쓰기는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현재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될 수 있으며, 나이와 경험에 관계없이 시작할 수 있다.

누구나 내딛을 수 있는 첫걸음

이번 첫 강의에서 강조된 생각은 분명했다. 작가라는 이름을 지나치게 어렵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멋진 글이나 흠잡을 데 없는 문장을 완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경험한 일, 그때 느낀 감정, 자신이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한 줄씩 적어 내려가는 순간 글쓰기는 시작된다. 쓰고 싶은 마음을 실제 문장으로 옮기는 일이 작가를 향한 첫걸음이 되는 셈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각자의 삶에 이미 충분한 이야기가 있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공유됐다. 수강생들에게 이번 과정은 미뤄두었던 글쓰기를 시작하고, 마음속 기억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책 완성을 향한 마지막 과정

시민작가양성프로젝트는 글을 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결과물을 책으로 완성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2026년 10월 26일에는 책 완성을 위한 최종 편집과 디자인, 인쇄 절차에 들어간다.

한 줄의 기록에서 시작된 글이 편집과 디자인을 거쳐 책으로 완성되는 과정은 수강생들이 써 내려간 삶의 이야기를 구체적인 결과물로 남긴다는 의미를 지닌다. 고령에서 시작된 이번 문화강좌는 서로 다른 세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이를 문장으로 차근차근 기록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교육 장소 정보

시설명고령군 농촌활성화센터
교육 장소고령군 농촌활성화센터 2층 교육실
소재지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향교길 25
관련 교육 정보고령군 평생교육포털

고령군 평생교육포털은 고령군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문화강좌의 정보를 제공하고 신청을 접수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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