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새긴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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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새긴 평화

2026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경북 칠곡군 칠곡보생태공원 일원에서 제13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가 열렸다. 올해 축제는 소년, 소년병이 되다를 주제로 삼아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킨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오늘날 누리는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역사 전시부터 어린이 체험, 수상 프로그램, 군 장비 전시와 공연까지 한 공간에 어우러졌다. 특히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 구성은 축제의 역사적 의미를 쉽고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행사장을 둘러보며 체험과 관람을 이어갔고, 축제 마지막 날까지 현장은 활기를 띠었다.

축제 일정과 장소

행사명제13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
기간2026년 10월 15일 목요일부터 10월 18일 일요일까지
운영 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장소칠곡보생태공원 일원
소재지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552
참가비무료, 일부 체험은 유료

낙동강 방어선의 역사를 마주하다

칠곡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의 중심지로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중요한 역사를 간직한 지역이다. 이번 축제는 그 지역적 의미를 토대로 어린 나이에 전쟁터로 향해야 했던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풀어냈다.

칠곡평화마을과 왜관철교 속으로 전시에서는 당시의 역사와 소년병들의 모습을 사진과 자료로 살펴볼 수 있었다. 즐길 거리만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의 기억과 평화의 의미를 함께 생각하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

끊어진 다리, 남겨진 사람들 공간에서는 대형 화면을 통해 관련 영상이 상영됐다. 화면 앞에 멈춰 선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은 영상과 자료를 차분히 바라봤다. 교과서에서 접하던 역사가 사진과 영상으로 펼쳐지면서 당시 상황의 무게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됐다.

전시 관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적 배경을 익힐 수 있다는 점도 가족 관람객에게 의미가 컸다. 현재의 평화가 수많은 희생과 헌신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세대가 함께 되새길 수 있는 현장이었다.

소년병의 현실을 담은 체험

축제장 곳곳에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주제 체험인 소년, 소년병이 되다 프로그램에서는 당시 소년병들이 겪었던 훈련과 전투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 관람객들은 체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단순한 놀이를 넘어 같은 또래의 소년들이 전쟁터에 나서야 했던 시대적 현실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축제의 주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됐다. 전시에서 확인한 역사적 내용을 몸으로 경험하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낙동강 위에서 이어진 평화

낙동강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축제의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평화를 잇는 문교에서는 강 위에 설치된 길이 430m의 부교를 건너거나 도하 장비를 이용하는 체험이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낙동강 풍경을 바라보며 평화를 잇는다는 프로그램의 의미를 직접 체감했다.

수상 레저 프로그램인 낙동 아일랜드도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탁 트인 강변 풍경과 여러 체험 시설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은 행사장 곳곳을 이동하며 하루 일정을 이어갔다. 역사와 추모라는 중심 메시지에 야외 체험이 더해지면서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축제 공간이 완성됐다.

가까이서 살펴본 군 장비

인근 오토캠핑장에는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비롯한 다양한 군 장비가 전시됐다. 평소 가까이에서 보기 어려운 장비가 공개되자 관람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군 장비를 직접 살펴보고 탑승 체험과 기념사진 촬영에 참여했다. 체험을 기다리는 줄이 이어졌고, 가족들은 전시 장비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며 축제의 기억을 기록했다. 군 장비 전시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국방의 역할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접하는 계기가 됐다.

어린이를 위한 꼬마평화수호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발길은 꼬마평화수호대 체험존으로도 이어졌다. 이곳의 KIDS 병영체험에서는 어린이들이 장애물 코스를 오르내리며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코스를 통과하며 활발하게 뛰어놀았고, 처음 만난 또래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주변에서 체험을 지켜보는 보호자들 사이에서도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어린이가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축제의 평화 주제를 함께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었다.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활기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18일에도 칠곡보생태공원 곳곳에서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계속됐다. 가족들은 행사장을 함께 거닐고 각종 체험 부스에 참여하며 나흘간의 축제를 끝까지 즐겼다.

전시 공간에서는 차분하게 역사를 돌아보는 관람이 이어졌고, 야외 체험장에서는 어린이들의 활기찬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공연과 체험, 전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관람객들은 각자의 관심에 맞춰 축제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기억에서 출발한 평화축제

2026 칠곡낙동강평화축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연을 통해 호국과 평화의 의미를 전달했다. 올해는 특히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었고, 어른들에게는 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며 추모의 뜻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나흘간 이어진 축제는 가족에게 즐거운 가을 나들이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을 지켜낸 희생과 평화의 소중함을 함께 기억하게 했다.

낙동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체험과 볼거리 속에 역사적 메시지를 충실히 담았다. 행사는 10월 18일 모든 일정을 마쳤으며, 관람객들에게 평화의 가치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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