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옷 살리는 3분 관리법

가을 옷을 꺼내기 전 확인할 점
선선한 날씨가 시작되면 옷장에 보관해 둔 니트와 트렌치코트를 다시 찾게 된다. 그러나 여름 동안 밀폐된 옷장에는 습기가 머물 수 있고, 이로 인해 섬유에 눅눅한 냄새가 밸 수 있다. 곧바로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 전에 옷의 보관 상태를 살피고 간단한 셀프 케어부터 해보는 방법이 있다.
작은 관리 습관만으로도 가을옷을 한결 상쾌하게 입고 의류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드라이클리닝 비닐부터 벗기기
드라이클리닝을 마친 옷에 씌워진 비닐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 비닐이 석유계 기름 냄새를 가둘 수 있으므로 옷을 보관하기 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비닐을 벗긴 옷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걸어둔다. 약 15분 동안 먼저 환기한 뒤 상태에 따라 하루 정도 바람을 쐬어주면 눅눅한 냄새의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다. 밀폐된 옷장 문도 함께 열어 공기가 오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니트 보풀을 정리하는 방법
오랫동안 보관한 니트는 표면에 보풀이 생기기 쉽다. 눈썹 칼이나 사용하고 남은 일회용 면도기를 이용해 니트의 결을 따라 빗어내듯 살살 긁으면 보풀을 정리할 수 있다.
이때 힘을 세게 주기보다 옷감 표면을 가볍게 훑듯 다루는 것이 핵심이다. 한 부분을 반복해서 거칠게 긁지 말고 보풀의 상태를 살피면서 조금씩 정돈한다.
줄어든 목과 소매 복원하기
니트의 목이나 소매가 줄었다면 미지근한 물과 린스 또는 트리트먼트를 활용할 수 있다. 미지근한 물에 린스를 풀고 니트를 약 15분 동안 담가둔다.
그다음 줄어든 부분을 니트의 결에 맞춰 부드럽게 늘린 뒤 형태를 잡아 건조한다.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고 전체적인 모양을 살피며 천천히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니트는 접어서 보관하기
니트를 옷걸이에 장시간 걸어두면 무게 때문에 어깨 부분이 늘어날 수 있다. 포근한 형태와 어깨선을 유지하려면 돌돌 말거나 가지런히 개어서 보관하는 편이 알맞다.
니트 관리의 기본은 보풀을 가볍게 정리하고, 줄어든 부분을 결대로 복원하며, 옷걸이 대신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다.
트렌치코트 잔주름 펴기
트렌치코트의 잔주름은 욕실의 습기를 이용해 정돈할 수 있다. 샤워를 마친 뒤 습기가 남아 있는 욕실에 트렌치코트를 약 10분 동안 걸어두면 잔구김을 펴는 데 도움이 된다.
별도의 스팀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습기를 활용해 옷의 구김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코트를 걸 때는 옷의 앞섶과 소매가 자연스럽게 펴지도록 형태를 잡아준다.
트렌치코트 냄새 관리하기
향수로 냄새를 덮기보다 소독용 알코올과 물을 1대1 비율로 섞어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된다. 혼합액은 옷에서 충분히 거리를 둔 상태에서 가볍게 분사한다. 이는 냄새를 줄이고 소독 효과를 얻기 위한 관리법이다.
두꺼운 옷걸이로 어깨선 지키기
트렌치코트는 얇은 옷걸이보다 두툼한 양복용 옷걸이에 거는 것이 좋다. 어깨 부분을 넓게 받쳐주는 옷걸이를 사용해야 코트의 어깨선과 전체적인 옷태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니트는 접어서 보관하고 트렌치코트는 두꺼운 옷걸이에 거는 방식처럼, 의류의 형태에 맞춰 보관법을 달리해야 한다.
신문지로 옷장 습기 관리하기
신문지는 옷장 안의 습기를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접어둔 니트 사이에 신문지를 넣거나 옷장 바닥에 깔아두면 제습에 도움이 된다. 여름 동안 옷장에 머문 습기를 관리할 때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원두 찌꺼기와 숯 활용하기
잘 말린 원두 찌꺼기나 숯은 천연 탈취제로 활용할 수 있다. 충분히 건조한 원두 찌꺼기 또는 숯을 옷장 구석에 두면 내부 냄새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원두 찌꺼기는 반드시 잘 말린 상태로 사용해야 한다. 옷 사이에 직접 넣기보다 옷장 구석에 두고 탈취 용도로 활용한다.
옷 사이에는 주먹 하나 간격 두기
옷을 옷장에 지나치게 빽빽하게 채우면 공기가 원활하게 흐르기 어렵다. 옷과 옷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간격을 두면 통풍이 한결 수월해진다.
비닐을 제거하고, 옷장과 의류를 환기하며, 옷 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확보하는 것이 가을 옷장 관리의 중심이다.
15분 관리로 시작하는 가을
- 드라이클리닝 비닐을 벗긴다.
- 옷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걸어 바람을 쐰다.
- 니트의 보풀과 줄어든 부분을 정돈한다.
- 트렌치코트의 잔구김과 어깨선을 관리한다.
- 신문지와 잘 말린 원두 찌꺼기 또는 숯으로 옷장 안의 습기와 냄새를 관리한다.
- 옷 사이에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둔다.
가을옷 관리는 거창한 작업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저녁에 옷장 문을 열고 15분 동안 환기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니트와 트렌치코트의 특성에 맞춰 관리하면 드라이클리닝 비용을 아끼면서도 포근하고 단정한 가을 옷차림을 준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