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향에 물든 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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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향에 물든 봉화

봉화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버섯과 지역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선보인 제30회 봉화송이축제가 2026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축제는 ‘30년 깊은 향, 봉화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송이와 봉화한약우, 봉화사과 등 지역 농축산물을 중심에 두고 판매장터와 홍보관, 먹거리 공간, 공연장, 체험 공간을 함께 구성했다. 봉화의 자연과 음식, 지역 문화를 하나의 행사장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내성천을 따라 펼쳐진 축제장

축제장은 봉화읍 내성천을 따라 길게 이어졌다. 잔잔한 물길 너머로 분홍색과 흰색 지붕의 부스가 늘어서고, 대형 천막과 여러 색상의 푸드트럭이 강변 풍경을 채웠다. 뒤편의 산자락과 봉화 읍내가 행사장 시설물과 어우러지면서 지역 축제다운 정경을 만들었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축제명과 주제를 적은 노란색 현수막이 설치됐다. 송이와 소를 형상화한 캐릭터, 음식과 장터 모습을 담은 그림도 함께 배치됐다. 행사장 안쪽에는 차양을 친 부스가 줄지어 섰고, 방문객들은 판매 공간을 둘러보거나 마련된 좌석에서 음식을 먹었다.

내성천 건너편에서는 강변을 따라 이어진 판매 부스와 푸드트럭, 대형 천막의 배치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개별 상품과 음식을 살펴볼 수 있었고, 반대편 강변에서는 행사장 전체 규모와 주변 자연환경이 함께 드러났다.

송이와 지역 농산물 판매 공간

축제의 중심에는 봉화 송이가 자리했다. 송이 판매장터와 판매홍보관에는 하얀 포장재 사이로 굵은 자루와 짙은 갈색 갓을 지닌 송이가 진열됐다. 밑동에는 채취 당시 묻은 흙이 남아 있었고, 표면에서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무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먹거리와 공연으로 분주한 행사장에서도 방문객들은 송이 상자 앞에 머물며 상태와 모양을 살폈다.

행사장 한쪽에는 구매한 송이를 직접 다듬을 수 있는 ‘셀프 송이 손질터’도 마련됐다. 안내 간판 아래에 여러 개의 개수대가 나란히 설치돼 송이를 구입한 뒤 현장에서 손질할 수 있도록 했다.

표고버섯을 소개하는 공간도 운영됐다. ‘봉화군 표고버섯 판매 및 홍보관’에는 봉지와 상자에 담긴 버섯이 진열됐고, 방문객들이 가까이에서 상품을 살펴봤다. 인근에는 ‘구름속의 버섯 건강농장’ 부스가 이어졌다.

봉화사과 홍보·판매 부스에는 붉은색과 짙은 자줏빛을 띤 사과가 진열됐다. 사과마다 색의 농도가 조금씩 달랐으며, 둥근 형태와 매끈한 표면이 조명 아래에서 선명하게 드러났다. 홍보 공간에는 사과를 든 캐릭터와 봉화사과를 소개하는 문구가 배치됐으며, 무료 시식 공간도 마련돼 방문객이 맛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송이와 봉화한약우가 만난 공간

‘송이&봉화한약우 스퀘어’는 봉화의 대표 먹거리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공간으로 운영됐다. 봉화한약우 홍보관에는 약초를 먹고 자란 한우라는 브랜드 설명과 함께 약초를 든 소 캐릭터가 게시됐다. 양쪽 전시대에는 약초 원료와 사료가 놓였고, 벽면에는 생산 지역과 사육 특징에 관한 설명이 설치됐다.

이어진 봉화한약우 시식관 주변에는 판매와 결제를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현장에는 부위와 등급별 가격표가 게시됐으며, 구매 금액에 따른 사골곰탕 증정과 경품 행사 안내도 표시됐다. 대형 천막 안에는 불판과 냄비를 갖춘 테이블이 배치됐고, 방문객들이 둘러앉아 음식을 먹었다.

행사장 밖에 세워진 안동봉화축협 차량에는 봉화한약우 로고와 약초를 먹고 자란 한우라는 내용의 문구가 표시됐다. 홍보관 내부의 전시와 외부 차량의 표지가 연결되면서 봉화한약우 브랜드를 반복해 알리는 구성을 보였다.

직접 끓이는 송이라면

먹거리 공간인 ‘딜리버리존’에는 ‘셀프 송이라면&송이주막’ 안내가 설치됐다. 커다란 흰색 천막 아래로 테이블과 빨간 의자가 줄지어 놓였으며, 안쪽에는 기와지붕 형태로 꾸민 송이주막이 자리했다. 천장에 이어진 전구와 주막 형태의 외관이 장터 분위기를 더했고, 방문객들은 여러 명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눴다.

현장 안내판에 표시된 가격은 송이라면 5천 원, 일반라면 3천 원이었다. 주문 부스에는 결제와 주문, 송이라면 수령 순서를 구분한 안내가 붙었다. 쟁반에는 봉지라면과 조리 용기, 얇게 썰어 나눠 담은 송이가 함께 제공됐다.

재료를 받은 방문객은 인접한 셀프 조리장으로 이동해 라면을 직접 끓였다. 길게 이어진 부스 안에는 자동 조리기가 나란히 설치됐고, 기기 앞에는 사용 방법을 설명한 안내문이 부착됐다. 안내된 방식은 용기에 면과 수프를 넣고 기기에 올린 뒤 조리 시작 버튼을 누르는 순서였다. 조리 시간은 안내문 기준 약 3분이며, 송이는 조리가 끝난 뒤 마지막에 넣도록 설명됐다.

완성된 음식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한 그릇을 직접 조리하는 과정까지 포함한 형태였다. 익숙한 라면에 송이를 더하면서 축제의 핵심 특산물을 부담 없이 접하도록 구성한 먹거리 체험이었다.

푸드트럭과 풍물 큰 장터

송이라면 조리장 주변에는 보라색과 주황색 차량을 비롯한 푸드트럭이 자리했다. 메뉴판에는 타코야키와 옛날 핫도그, 닭강정, 쫀드기 등 익숙한 간식이 적혀 있었다. 흐린 날씨 속 우산을 든 방문객들이 차량 앞에서 메뉴를 살펴보는 모습도 이어졌다.

‘풍물 큰 장터’와 ‘각설이 품바 공연’을 알리는 붉은색 대형 아치 너머에는 초록색과 흰색 지붕의 천막이 길게 이어졌다. 길 양쪽 부스에서는 장식 소품과 먹거리를 판매했다. 방문객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간식을 고르면서 장터 구간에는 꾸준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축제장에는 지역의 공간 변화를 소개하는 ‘봉화군 도시재생 이야기’ 부스도 마련됐다. 수목원과 숲을 다룬 전시를 포함해 봉화의 자연과 지역 관련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먹거리 부스 사이에 배치됐다.

30주년을 알린 야외 공연장

장터 인근에는 흰색 지붕을 갖춘 대형 야외 공연장이 설치됐다. 넓은 무대 앞에는 객석이 줄지어 놓였으며, 중앙 화면에는 ‘30주년 봉화송이축제’라는 문구와 소 캐릭터가 표시됐다.

무대 양옆에는 소나무 그림과 초록빛 산 능선을 표현한 장식이 배치됐다. 실제 행사장 주변의 산자락과 연결되는 디자인이었다. 무대에는 의자와 공연 장비가 준비됐고, 객석 앞쪽부터 방문객들이 자리를 잡았다. 공연이 진행될 때에는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지며 판매장터와 먹거리 공간의 활기를 공연장까지 확장했다.

지역의 맛으로 채운 나흘

제30회 봉화송이축제는 송이를 중심으로 봉화사과와 봉화한약우, 표고버섯 등 지역 먹거리를 한자리에 모았다. 특산물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홍보 전시와 시식, 직접 조리하는 송이라면, 풍물 장터와 야외 공연을 함께 배치해 방문객의 동선을 넓혔다.

송이의 형태와 향을 살펴보는 판매장터에서 시작해 봉화한약우 식사 공간, 봉화사과 시식 부스, 셀프 송이라면 조리장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봉화의 농축산물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먹거리를 고르는 방문객과 테이블에 둘러앉은 가족·일행,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들이 어우러졌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천막과 부스는 장터의 활기를 만들었고, 내성천과 산자락은 축제장의 배경이 됐다. 송이를 중심으로 지역의 맛과 자연, 문화 프로그램을 엮은 나흘간의 행사는 30회를 맞은 봉화송이축제의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행사 정보

행사명제30회 봉화송이축제
행사 주제30년 깊은 향, 봉화를 물들이다
행사 기간2026년 10월 15일 목요일부터 10월 18일 일요일까지
행사 장소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내성천 일원
행사 문의제30회 봉화송이축제 문의처 054-674-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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