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피어난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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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피어난 평화

나흘간 이어진 칠곡의 가을 축제

제13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가 2026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칠곡보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낙동강의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걷기 체험과 군장비 전시, 어린이 체험 부스, 문화공연, 가수 축하공연,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제17회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와 205 칠곡 문화거리 페스타가 연계돼 역사와 문화, 체험과 공연을 한 공간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축제장은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이 각자의 관심에 맞춰 둘러볼 수 있는 여러 구역으로 채워졌다.

행사명제13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
기간2026년 10월 15일 목요일부터 10월 18일 일요일까지
장소칠곡보생태공원 일원
소재지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552
연계 행사제17회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 205 칠곡 문화거리 페스타

낙동강 부교에서 만난 특별한 풍경

축제 현장에서 먼저 눈길을 끈 공간은 낙동강 부교였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펄럭이는 다리 위를 방문객들이 직접 걸어서 건넜다. 강 위에 놓인 부교를 따라 이동하는 경험은 일반적인 산책로와 다른 장면을 만들었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은 낙동강의 가을바람을 맞으며 걸음을 이어갔다.

제18회 호국로 걷기 체험에서는 참가자들이 태극 바람개비를 들고 함께 걸었다. 걷기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낙동강 일대의 가을 풍경을 살피고 호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정이었다. 참가자들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축제의 역사적 주제를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눈앞에서 살펴본 군장비

축제장에는 헬기와 군용 차량을 비롯한 군장비가 전시됐다. 평소 화면을 통해 접하던 장비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직접 올라타거나 조종석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장비 앞에서 사진을 남겼고, 특히 헬기 주변에는 체험을 기다리는 줄이 이어졌다.

현장 장병들은 어린이와 성인이 군장비를 안전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체험을 도왔다. 육중한 군용 차량과 헬기를 한자리에서 접한 방문객들은 장비의 규모와 구조를 가까이에서 확인했다. 전시는 어린이에게는 새로운 호기심을, 성인에게는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장비를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직접 참여하는 체험 부스

축제장 한편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줄지어 운영됐다. 모의소총 체험과 보물찾기, 드론 조종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부스마다 차례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아이들이 체험에 집중하거나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관찰됐다.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해 보는 체험에서는 군장비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장구를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드론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은 조종기를 잡고 움직임을 확인했다. 보고 만지고 조종하는 과정이 함께 마련됐다는 점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의 관심이 컸다.

군 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비즈 공예와 그림 그리기 같은 만들기 체험이 운영됐다. 손으로 재료를 고르고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에 어린이들이 참여했으며, 군장비 중심의 전시와는 다른 방식의 체험 공간을 형성했다.

칠곡할매 캐릭터와 포토존

축제장에서는 칠곡군 대표 캐릭터인 칠곡할매 관련 상품도 만날 수 있었다. 머그컵과 키링, 쿠션 등이 전시돼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를 활용한 물품은 칠곡의 지역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요소로 자리했다.

커다란 마스코트가 설치된 공간은 기념사진을 남기는 포토존으로 활용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마스코트를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고, 축제장의 밝은 분위기는 체험 공간과 사진 촬영 구역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모습 속에서 이어졌다.

낮부터 이어진 음악 공연

낮 시간에도 무대 공연은 계속됐다. 미군 장병의 색소폰 연주와 색소폰 앙상블이 차례로 펼쳐졌다. 색소폰 선율이 축제장에 울려 퍼지면서 체험 부스를 둘러보던 방문객들도 무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어 군복 차림의 백호와 강다니엘이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의 노래와 춤이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고, 손하트 동작에도 관객들이 크게 반응했다. 군복을 입고 펼친 무대는 칠곡낙동강평화축제의 성격과 어우러진 장면으로 남았다.

무대 앞 관객들은 공연의 흐름에 맞춰 박수를 보내고 노래를 함께 따라 불렀다. 장병 신분으로 무대에 오른 가수들의 공연은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주요 순서 가운데 하나였다.

참전용사와 기수단이 전한 평화의 의미

해가 진 뒤에는 76년 전 낙동강을 지켜낸 6·25 참전용사들이 함께했다. 축제를 즐기는 현재의 일상과 그 바탕이 된 희생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객석과 행사장에서는 참전용사들을 바라보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어 기수단의 행진이 펼쳐졌다. 깃발을 든 기수단이 질서 있게 이동하는 동안 현장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가을 축제의 활기 속에서도 낙동강 일대의 역사와 호국의 의미를 놓치지 않는 순서였다.

이번 행사는 즐길 거리와 함께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낸 이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공연과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현장은 참전용사와 기수단이 등장한 순간 역사와 평화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전환됐다.

세대가 함께 즐긴 축하공연

무대에서는 여러 공연이 이어졌고, 가수 축하공연이 시작되면서 축제의 열기는 더욱 높아졌다. 출연진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으며, 관객들은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을 들으며 호응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여러 세대의 관객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떼창이 이어졌고, 무대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낮부터 이어진 공연은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활기를 띠었다.

역사를 되새기는 행사와 대중음악 공연이 같은 축제 안에서 이어지면서 방문객들은 서로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을 차례로 경험했다. 무대 공연은 체험과 전시를 마친 방문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중심 역할을 했다.

낙동강 밤하늘을 채운 불꽃놀이

축제의 마지막은 낙동강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어두워진 강변 위로 불꽃이 잇따라 펼쳐졌고, 방문객들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축제의 마지막 장면을 함께 지켜봤다.

낮에는 부교와 걷기 체험, 군장비 전시와 체험 부스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고, 저녁에는 참전용사와 기수단의 순서, 무대 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나흘간 열린 제13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는 호국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 지역 문화와 가을 축제의 즐거움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며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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