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카페로 미호55

예천 보문면의 오래된 학교가 카페로
경상북도 예천군 보문면에는 오래된 학교 건물과 넓은 정원이 한데 어우러진 카페가 있다. 과거 보성국민학교로 사용됐고 이후 천호예술원으로 활용된 건물에 자리한 미호55다.
미호55는 기존 건축물을 모두 허물고 새로 지은 일반적인 카페와 첫인상부터 다르다. 낮게 길게 이어지는 건물과 넓은 부지에는 교육시설이었던 공간의 특징이 남아 있다. 세월을 품은 건축물에 현대적인 카페 기능을 더해, 과거의 흔적과 오늘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건물 앞에 서면 옛 학교를 떠올리게 하는 구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넓게 펼쳐진 부지와 단정한 외관은 이곳이 한때 학생들의 배움터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래된 공간을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면서도 본래 건물이 지녔던 분위기를 지워버리지 않은 점이 미호55의 뚜렷한 특징이다.
복도와 칠판에 남은 교실의 기억
실내로 들어서면 학교 시절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복도와 칠판을 볼 수 있다. 예전 교실은 테이블과 의자를 갖춘 카페 공간으로 변했지만, 공간 곳곳에는 과거 학교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다.
교실을 구성했던 오래된 건축 요소와 현대적인 가구가 함께 배치돼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모든 흔적을 없앤 뒤 새롭게 꾸미기보다, 기존 공간의 성격을 살리면서 필요한 기능을 더한 형태다. 널찍한 창문으로는 바깥 풍경이 들어와 실내에서도 정원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칠판과 교실의 흔적은 세대에 따라 서로 다른 장면으로 다가온다. 어른들에게는 학창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과거 학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 된다. 같은 장소를 바라보면서도 각자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오래된 학교를 활용한 카페의 매력이다.
복도를 따라 이어지는 공간은 일반적인 신축 카페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인상을 준다. 옛 건물의 시간과 카페의 일상적인 풍경이 겹치면서, 음료를 마시는 자리 자체가 공간의 역사를 살펴보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커피부터 에이드까지 갖춘 음료
미호55에서는 커피를 비롯해 라떼, 에이드, 차 등 여러 종류의 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 고소한 풍미의 커피와 부드러운 라떼, 과일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에이드, 차분하게 즐기기 좋은 차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자몽에이드처럼 상큼한 맛이 두드러지는 음료는 푸른 정원 풍경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넓은 공간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거나 야외정원 주변의 전원 풍경을 살피며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음료와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도 마련돼 있다. 케이크와 베이커리를 비롯해 빙수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간단한 간식을 원하는 방문객은 베이커리를 고를 수 있고, 달콤한 디저트를 천천히 즐기려는 경우에는 케이크나 빙수를 선택할 수 있다.
메뉴 구성이 한 종류에 머물지 않아 가족이 함께 방문했을 때 여러 음료와 디저트를 나눠 먹기에도 알맞다. 커피를 선호하는 어른과 달콤하거나 상큼한 음료를 찾는 어린이가 각자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가족 단위 방문과 잘 맞는다.
옛 운동장에 펼쳐진 넓은 잔디정원
실내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곳이 건물 앞 야외정원이다. 과거 학교 운동장이었던 공간을 활용한 만큼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시야를 가로막는 요소가 적어 개방감이 돋보인다.
잔디밭 주변에는 소나무와 여러 수목이 자리한다. 정돈된 조경은 보문면의 전원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오래된 학교 건물과 푸른 정원을 하나의 장면처럼 연결한다. 건물만 바라볼 때와 정원까지 함께 살펴볼 때의 인상이 달라, 미호55가 지닌 공간적 특징을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넓은 잔디정원에서는 학교 운동장이었던 장소의 규모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낮게 이어지는 건물과 넓은 마당, 주변 수목이 함께 시야에 들어오면서 도심의 밀집된 카페와는 다른 한적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실내에서는 큰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고, 정원에서는 옛 학교 건물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필 수 있다. 교실의 흔적을 간직한 실내와 과거 운동장을 활용한 야외정원이 서로 이어진다는 점이 미호55만의 핵심적인 공간 구성이다.
과거의 배움터와 오늘의 휴식
미호55의 의미는 한때 학생들이 공부하던 장소가 오늘날 여러 세대가 머물며 이야기를 나누는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는 데 있다. 교육시설과 예술원으로 쓰였던 건물이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다시 기능하면서, 장소의 시간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옛 학교의 모습을 기억하는 어른에게는 익숙한 교실과 복도가 추억을 불러온다. 어린이에게는 지금의 학교와 다른 과거 교육공간을 살펴보는 기회가 된다.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 같은 칠판과 교실을 두고 서로 다른 세대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방문객에게도 공간의 성격은 분명하다. 넓은 부지와 전원 풍경, 정돈된 잔디정원이 어우러져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고, 실내에서는 오래된 건축 요소와 창밖 풍경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미호55는 학교였던 공간을 단순히 장식처럼 활용하지 않는다. 복도와 칠판, 교실 구조, 운동장 규모 등 기존 장소의 특징을 카페의 주요 분위기로 연결한다. 이 때문에 방문객은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동시에 건물이 지나온 시간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미호55 공간과 위치 정보
| 시설명 | 미호55 |
|---|---|
| 지역 | 경상북도 예천군 보문면 |
| 건물의 과거 용도 | 보성국민학교, 천호예술원 |
| 주요 공간 | 옛 교실을 활용한 실내 카페, 넓은 잔디정원 |
| 음료 | 커피, 라떼, 에이드, 차 |
| 디저트 | 케이크, 베이커리, 빙수 |
| 공간 특징 | 복도와 칠판 등 학교의 흔적, 넓은 창문, 소나무와 수목이 어우러진 조경 |
예천군 보문면의 미호55는 옛 교실의 흔적과 넓은 정원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카페다. 학교 건물의 구조를 간직한 실내에서 여러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고, 야외에서는 잔디밭과 수목이 만드는 개방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과거의 학교와 현재의 카페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곳. 미호55는 오래된 건축물의 분위기, 전원 풍경,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예천의 이색적인 휴식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