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거리가 축제장이 된 날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익숙한 거리가 공연과 체험, 골목놀이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다. ‘205 칠곡 문화거리 페스타’가 2026년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왜관 시가지 문화거리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 기간에는 평소 주민들이 오가던 거리 곳곳에 공연 무대와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거리를 따라 걸으며 음악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살펴봤다. 인근 왜관시장에서는 골목을 활용한 놀이 행사도 함께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하루 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었다.
익숙한 거리가 문화거리로
축제 무대가 된 곳은 왜관 시가지 1번도로와 문화거리 일원이다. 행사장 인근의 왜관시장은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211-9에 자리하고 있다.
문화거리로 꾸며진 2번도로에는 방문객이 잠시 쉬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의자가 놓였다. 사람들은 공연 사이에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했고,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의 분위기를 즐겼다. 평소 통행 공간이던 거리는 관람과 체험, 휴식이 이어지는 축제 현장으로 변모했다.
한곳에 머무르는 방식이 아니라 거리를 직접 걸으며 프로그램을 만나는 구성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었다. 방문객은 이동 과정에서 무대 공연을 접하고, 체험 부스를 둘러본 뒤 지역과 주민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까지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음악 공연으로 채운 거리
행사장 무대에서는 음악 공연이 펼쳐졌다. 방문객들은 정해진 좌석에만 머물지 않고 거리 곳곳에서 자유롭게 무대를 바라보며 공연을 관람했다. 음악이 이어지는 동안 사람들이 무대 주변에 모이면서 평소와 다른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거리 공연은 행사장을 이동하는 관람객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체험 공간을 찾던 가족과 시장을 오가던 방문객들도 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바라봤다. 공연과 거리 풍경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면서 왜관읍의 일상적인 시가지가 문화생활을 누리는 장소로 바뀌었다.
칠곡 마을과 주민의 이야기
거리 한쪽에는 칠곡의 마을 이야기와 주민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지역의 평범한 일상과 주민들이 이어 온 활동을 문화 콘텐츠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주민의 삶과 마을 이야기가 축제의 한 부분을 이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무대 공연만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칠곡의 생활 모습과 주민 활동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돼 문화거리의 의미를 더했다.
가족이 함께한 체험 부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다양하게 운영됐다. 바다 유리를 활용한 썬캐처 만들기를 비롯해 손으로 결과물을 완성하는 여러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은 체험 공간에 머물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어린이와 보호자가 같은 공간에서 만들기 과정을 함께하고 완성품을 살펴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공연을 관람하는 활동과 직접 손을 움직이는 체험이 함께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거리를 누비는 스탬프 투어
문화거리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스탬프 투어도 운영됐다. 방문객이 지정된 장소를 찾아 스탬프를 모으면 선착순으로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행사였다.
스탬프 투어는 방문객이 특정 공간에만 머물지 않고 행사장 전체를 걸어보도록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스탬프를 모으는 과정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 부스를 살펴봤다. 거리 곳곳에 배치된 프로그램을 차례로 접할 수 있어 축제 공간을 폭넓게 둘러보는 동선이 만들어졌다.
왜관시장 골목놀이터
문화거리 페스타가 열리는 동안 인근 왜관시장에서는 ‘왜관시장 골목놀이터’가 함께 진행됐다. 전통시장 골목을 활용해 추억의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꾸민 프로그램이다.
방문객들은 문화거리에서 공연과 체험을 즐긴 뒤 왜관시장으로 이동해 골목놀이를 접할 수 있었다. 문화거리와 전통시장이 가까이 자리한 만큼 두 행사 공간을 함께 둘러보는 모습도 나타났다.
문화거리에서는 공연과 만들기 체험을, 왜관시장에서는 골목놀이를 즐기는 흐름이 이어졌다. 서로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이 인접한 공간에서 펼쳐지면서 주말 가족 나들이에 여러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사람이 머무는 왜관의 거리
205 칠곡 문화거리 페스타는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익숙한 생활 공간에서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였다. 평소에는 통행로로 이용되던 거리에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듣고, 체험에 참여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이 펼쳐졌다.
거리 곳곳에 마련된 의자는 휴식과 대화의 자리가 됐고, 무대와 체험 부스는 방문객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었다. 칠곡의 마을 이야기와 주민 활동을 소개한 공간은 지역의 일상도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왜관 문화거리와 왜관시장은 주민과 방문객이 가볍게 들를 수 있는 공간으로 남는다. 이번 축제는 공연, 체험, 시장 골목놀이를 연결하며 왜관의 일상적인 거리를 사람들이 함께 머무는 문화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