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밤 탈춤에 물들다

안동 가을을 채운 국제 탈춤 축제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2026년 9월 24일 목요일부터 10월 4일 일요일까지 열렸다. 중앙선 1942 안동역과 탈춤공원, 안동 원도심 일원이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이어졌다. 특정 장소에 머무르는 방식이 아니라 안동 곳곳을 걸으며 전통문화와 공연, 체험, 먹거리를 함께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된 행사였다.
행사 기간에는 국내 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어우러졌다. 안동의 전통문화와 세계 여러 나라의 탈 문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고, 탈춤 공연과 퍼레이드, 대동난장, 경연대회, 케이팝 콘서트 등 서로 다른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낮에는 전통문화와 체험이 중심을 이루고, 해가 진 뒤에는 조명과 공연, 먹거리가 더해지면서 축제의 분위기가 한층 활기를 띠었다.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행사장 곳곳에 조명이 켜졌고 관람객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전통문화가 밤의 조명과 현대적인 공연을 만나면서 안동의 가을밤은 낮과는 다른 모습으로 채워졌다.
축제 기간과 주요 장소
| 구분 | 내용 |
|---|---|
| 행사명 |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
| 기간 | 2026년 9월 24일 목요일부터 10월 4일 일요일까지 |
| 주요 공간 | 중앙선 1942 안동역, 탈춤공원, 안동 원도심 일원 |
| 중앙선 1942 안동역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684 |
| 탈춤공원 | 경상북도 안동시 육사로 239 탈춤공연장 |
| 주요 볼거리 | 세계탈전시관, 하회탈, 세계 탈춤 공연, 퍼레이드, 대동난장, 케이팝 콘서트 |
| 대표 먹거리 | 안동 간고등어, 안동 한우 요리, 안동 전통주 |
| 가족 편의 |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 유아휴게실, 체험 프로그램 |
밤이 되며 달라진 축제장
오후를 지나 해가 지기 시작하자 축제장에는 조명이 하나둘 들어왔다. 낮 동안 탈과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보던 관람객들은 저녁이 되면서 공연장과 먹거리 공간으로 이동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 공연이 계속되고 음식 부스 주변에도 사람들이 모이면서 축제의 열기는 밤까지 이어졌다.
낮과 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행사의 성격을 보여줬다. 낮에는 전시와 문화 체험을 차분히 둘러볼 수 있었고, 저녁에는 음악과 공연을 중심으로 활기찬 장면이 펼쳐졌다. 밤에는 조명이 축제 공간을 밝히며 탈춤공원과 주변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전통 탈춤부터 현대 대중음악까지 한 공간에서 이어진 점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머물 수 있는 축제 구성을 보여줬다. 어린이는 체험에 참여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은 전시와 먹거리를 둘러봤으며, 청소년과 젊은 관람객은 케이팝 무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주차와 가족 편의시설
탈춤공원 둔치 주차장은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으로 소개됐다. 축제장과 가까워 주차한 뒤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으며,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안내 부스에서는 유모차와 휠체어를 빌릴 수 있었다.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유아휴게실도 마련됐다. 어린 자녀와 함께 이동하거나 보행에 도움이 필요한 관람객이 축제를 둘러볼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운영된 것이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현장에서는 안전관리도 이뤄졌다. 축제장 곳곳에 소방차와 경찰차가 배치됐고 교통통제 인력도 근무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공연과 체험을 즐기는 동안 행사장 주변에서는 차량과 관람객의 이동을 관리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세계의 탈과 안동 하회탈
세계탈전시관은 축제의 핵심 전시 공간 가운데 하나였다. 전시장에는 우리나라의 탈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마스크가 한자리에 소개됐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탈과 무서운 인상을 지닌 탈, 독특한 색과 장식으로 꾸민 탈이 나란히 전시됐다.
같은 탈을 주제로 삼았지만 국가마다 생김새와 표현 방식은 달랐다. 얼굴의 표정과 색채, 장식의 차이를 비교하며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생활 모습이 탈에 어떻게 담겼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전시대 앞에 머물며 형태가 다른 탈을 차례로 들여다봤다.
전시 가운데 안동을 대표하는 하회탈도 눈길을 끌었다. 세계 각국의 탈과 함께 배치된 하회탈은 안동 전통 탈문화의 특징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물이었다. 세계의 탈을 비교한 뒤 하회탈을 살펴보는 동선은 안동 탈춤문화의 고유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보고 만드는 전통문화 체험
축제장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무료 프로그램과 유료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됐으며, 관람객은 현장에서 각 프로그램의 내용을 확인해 참여할 체험을 선택할 수 있었다.
탈을 주제로 한 체험은 공연을 관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경험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손으로 재료를 다루며 탈 문화를 접했고, 가족들은 완성 과정을 함께 지켜봤다. 공연과 전시에서 본 탈을 체험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흐름도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보는 축제와 참여하는 축제가 함께 운영됐다는 점은 가족 방문객에게 중요한 요소였다.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에는 체험 공간을 찾을 수 있었고, 체험을 마친 뒤에는 전시관이나 무대로 이동하며 일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사바 문화와의 만남
문화관광특별전에서는 말레이시아 사바의 문화가 소개됐다. 현장에서는 춤을 비롯한 여러 문화 요소와 상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안동의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열린 축제 안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바의 춤과 문화는 세계 탈 전시 및 해외 공연과 맞물려 국제축제의 성격을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안동에 머물면서 우리 전통과 해외 문화를 차례로 접했다. 서로 다른 문화가 한 축제 안에 배치되면서 행사장은 다양한 복식과 움직임, 색채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만들었다.
안동소주와 전통주 문화
축제 기간에는 2026 안동소주 공개행사와 안동전통주박람회도 함께 열렸다. 안동의 술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전통을 이어온 종가의 술과 안동소주의 전통을 잇는 기업의 제품 등 여러 전통주가 전시됐다.
시음은 성인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시음용 팔찌를 착용한 성인에게는 도자기 잔이 제공됐으며, 현장에서 다양한 전통주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술마다 다른 빛깔과 특징을 살피며 안동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주 문화를 접했다.
탈춤과 전통주는 모두 지역의 시간과 생활문화가 담긴 요소다. 전통 탈문화가 공연과 전시로 펼쳐지는 동안 전통주 공간에서는 종가와 기업이 이어온 술이 소개됐다. 축제의 주제와 지역의 대표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안동의 맛을 모은 먹거리 공간
행사장 여러 곳에는 음식 부스가 마련됐다. 먹거리 공간이 한 지점에만 집중되지 않아 관람객들은 이동하는 동안 곳곳에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었다. 공연을 본 뒤 식사하거나 전시와 체험 사이에 음식을 찾는 관람객의 모습도 이어졌다.
현장의 음식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으로 소개됐다. 지역축제의 음식 가격을 걱정하는 관람객도 여러 메뉴를 살펴보며 선택할 수 있었다. 안동 간고등어와 안동 한우 요리, 안동 전통주 등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도 축제의 즐길 거리로 꼽혔다.
특히 안동 간고등어는 대표적인 지역 음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짭조름하게 간이 밴 고등어는 밥과 어울리는 메뉴로 소개됐다. 공연과 전시뿐 아니라 안동의 음식을 맛보는 과정까지 더해지면서 축제 관람은 지역문화를 폭넓게 경험하는 일정으로 이어졌다.
탈춤 공연과 경연의 열기
주 무대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난타 공연과 탈춤경연대회를 비롯해 세계 탈춤 공연, 퍼레이드와 대동난장 등이 프로그램을 채웠다. 전통적인 탈춤과 역동적인 타악 공연이 이어지면서 무대 주변에는 관람객이 모였다.
탈춤경연대회는 탈과 춤이 결합된 축제의 중심 주제를 무대에서 보여줬다. 공연자들의 동작과 장단에 따라 관람객의 시선이 움직였고, 넓은 축제장은 공연의 소리와 박수로 채워졌다. 세계 여러 지역의 탈 문화를 전시관에서 살펴본 뒤 실제 춤과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행사의 흐름을 풍성하게 했다.
젊은 세대가 모인 케이팝 무대
2026년 10월 2일 금요일에는 2026 안동 케이팝 콘서트가 열렸다. 케플러, 킥플립, 에픽 트래버스, 피원하모니, 피프티 피프티 등 가수와 그룹의 무대가 예정돼 청소년과 젊은 세대의 관심이 이어졌다.
전통문화 축제 안에 케이팝 공연이 더해지면서 관람객의 폭도 넓어졌다. 낮 동안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둘러본 관람객들은 저녁이 되자 공연장 주변으로 이동했다. 무대를 기다리는 인파와 조명, 음악이 어우러지며 밤의 축제장은 낮보다 뜨거운 분위기를 보였다.
탈춤과 케이팝은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춤과 음악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는 점에서 한 축제 안에 나란히 배치됐다. 주 무대에서 전통 공연과 현대 대중음악이 이어지며 세대별 관심사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완성됐다.
하루 동안 이어지는 안동 여행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 공연을 고르게 갖춘 행사였다. 낮에는 세계의 탈과 하회탈을 살펴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지역 음식을 맛보며 무대 공연을 관람했고, 밤에는 조명 아래 이어지는 축제의 활기를 만날 수 있었다.
중앙선 1942 안동역과 탈춤공원, 원도심을 잇는 공간 구성은 축제 관람을 안동 도심 여행으로 확장했다. 한 장소의 프로그램을 본 뒤 다른 행사장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전시와 공연, 먹거리를 차례로 경험할 수 있었다.
우리 전통문화와 세계문화를 함께 보여준 이번 축제는 안동이 보유한 문화적 자산을 폭넓게 알리는 무대가 됐다. 하회탈과 탈춤, 안동소주와 간고등어 같은 지역문화에 세계의 마스크와 해외 문화, 케이팝 공연이 더해졌다. 가족과 어린이, 청소년, 외국인 관광객까지 함께 어울린 축제장은 가을 안동의 낮과 밤을 다채롭게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