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40년 문화의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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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40년 문화의 시간여행

의성의 어제와 오늘을 한자리에서 잇는 제40회 의성문화제가 2026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깊어가는 가을을 배경으로 마련된 이번 문화제는 지역이 간직해 온 역사와 전통, 문화예술을 오늘의 세대와 나누는 자리였다.

행사의 주제는 ‘의로운 성 의성, 충효·전통과 미래를 잇다’였다. 올해 40회를 맞은 축제답게 의성의 옛이야기부터 지역 예술인의 작품, 생활문화 체험과 공연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이 한 공간에 펼쳐졌다. 관람객들은 전시와 체험, 무대를 차례로 둘러보며 의성 문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옛 의성을 만나는 아카이브 전시

행사장에서 특히 눈길을 끈 공간은 의성의 과거를 보여주는 아카이브 전시 부스였다. 오래된 사진에는 현재와 다른 모습의 거리와 건물,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시간이 흐르며 달라진 지역의 풍경을 오늘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어 의성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관람객들은 사진을 한 장씩 살펴보며 지금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옛 풍경과 마주했다. 빛바랜 기록 속 일상은 단순한 과거의 장면을 넘어 오늘의 의성이 어떤 시간을 거쳐 형성됐는지를 보여줬다. 전시 공간에는 사진 앞에 머물며 기억을 되짚거나 자녀에게 당시의 생활을 설명하는 가족 관람객들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번 아카이브 전시는 기록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세대가 서로의 경험을 나누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고, 어린이들에게는 책과 이야기로만 접하던 과거의 생활문화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이 됐다.

옛 생활도구로 배우는 지역사

과거에 사용하던 물건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구성도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낯선 생활도구를 살펴보며 예전 사람들의 일상을 배웠고, 어른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시절의 기억을 가족과 공유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옛 물건의 쓰임을 알려주는 모습은 생활사가 세대 간 대화를 통해 전해지는 현장을 보여줬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과거의 생활상을 직접 확인하는 경험은 지역문화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했다. 오래된 사진과 생활도구는 각각 분리된 전시물이 아니라 의성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연결하는 기록으로 기능했다. 관람객들은 과거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변화를 이해하고, 이어가야 할 문화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지역 예술을 가까이서 만나다

행사장 곳곳에는 여러 전시 부스가 운영됐다. 정성스럽게 완성된 작품들은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줬으며, 작품마다 제작자의 손길과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전시는 결과물을 진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문화로 만나는 접점이 됐다.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관람객도 부담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한 장소에서 역사 기록과 생활문화, 예술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의성문화제의 특징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전시장에는 작품을 세심하게 살피는 관람객들이 이어졌고, 각 부스는 저마다 다른 의성의 문화적 면모를 전했다.

보고 만지고 만드는 가족 체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어린이들은 전시물을 눈으로 보는 것에 더해 직접 만지고 만들어 보는 과정에 참여했다. 체험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결과물을 완성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문화제는 가족의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도 역할을 했다. 어린이에게는 새로운 생활문화를 배우는 기회가, 부모에게는 자녀와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관람 중심의 행사에 체험 요소를 더해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의성문화제의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도록 돕고, 다음 세대가 전통을 친숙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자리였다. 문화의 보존과 계승이 전시 설명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참여하는 경험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돋보였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

문화제의 활기를 더하는 문화예술 공연도 이틀 동안 이어졌다. 10월 10일에는 대북 퍼포먼스와 여러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졌으며, 10월 11일에는 전통문화와 어우러진 공연들이 무대에 올랐다.

힘찬 북소리와 다채로운 공연은 행사장에 생동감을 더했다. 무대 주변에는 공연을 지켜보는 관람객들이 모였고, 전시장과 체험 부스를 오가던 가족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함께 즐겼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무대 구성은 문화제가 내세운 ‘전통과 미래의 연결’이라는 주제를 현장에서 보여줬다.

날짜주요 내용
2026년 10월 10일대북 퍼포먼스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2026년 10월 11일전통문화와 어우러진 공연

관람객은 공연을 감상한 뒤 전시장을 둘러보고 체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문화제를 즐겼다. 역사와 예술, 체험과 공연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면서 행사장은 하루 동안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복합적인 축제 공간이 됐다.

마흔 번째 축제가 남긴 의미

제40회 의성문화제는 의성에 축적된 문화와 이야기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랜 세월 이어진 역사와 전통을 현재 세대가 함께 즐기고, 어린 세대에 자연스럽게 전하는 과정이 전시와 체험, 공연 전반에 담겼다.

지역의 과거를 보존하는 일은 현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미래의 문화적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문화제는 오래된 기록과 생활도구를 공개하고, 지역 예술인의 작품과 다양한 무대를 주민 가까이에 펼쳐 놓음으로써 문화유산의 가치와 지역 예술의 의미를 함께 조명했다.

의성의 어제는 기록과 유물로 되살아났고, 오늘의 문화는 작품과 공연으로 관람객을 만났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여러 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문화를 즐기면서 충효와 전통을 미래로 잇는다는 행사의 취지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가을 정취 속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문화제는 의성의 역사와 현재를 한눈에 살펴보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아카이브 사진 앞에서는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관람객이 머물렀고, 체험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의 참여가 이어졌으며, 공연 무대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졌다.

행사 소개에 따르면 의성문화제는 다음 해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제40회 행사는 지역이 간직한 문화적 자산을 주민과 공유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축제의 역할을 다시 확인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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