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순흥의 역사 담긴 사현정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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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순흥의 역사 담긴 사현정 탐방

영주 순흥의 역사 담긴 사현정 탐방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에는 옛 현인들의 지혜와 역사가 깃든 우물, 사현정(四賢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복숭아가 익어가는 마을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여름철이면 달콤한 복숭아 향기가 마을을 가득 채우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현정은 네 분의 현인이 마시던 우물이라는 뜻으로, 순흥 안씨 밀직공 안석과 그의 세 아들 안축, 안보, 안집을 가리킵니다. 안석은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아들들을 훌륭하게 길러낸 인물로, 그의 아들들은 조선시대 학문과 관직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큰아들 근재 안축은 목은 이색의 아버지 이곡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으며, 성리학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또한 경기체가인 죽계별곡관동별곡을 남긴 문학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아들 안보는 고려와 원나라의 과거에 모두 급제해 관직에 있었으나, 노모를 모시기 위해 귀국한 효자로 기록됩니다.

이 두 형제의 학문적 뛰어남은 당시에도 널리 알려져 "나라 안 학문 전체를 다 합쳐도 이들의 학문을 당할 수 없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안축과 안보는 문성공 안향을 모신 소수서원에 배향되어 있어, 지역의 역사적 자부심을 더합니다.

사현정 우물 옆에는 길게 누운 향나무가 자리해 있는데, 이는 비각 뒤 소나무의 안녕을 기원하는 선비의 마음이 깃든 듯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우물 상부가 막혀 있으나, 깊이가 깊어 두레박을 사용해야 할 정도입니다.

우물 뒤편에는 소나무와 향나무를 배경으로 작은 비각이 있으며, 비각 내부에는 사현정과 관련된 현판들이 삼면에 걸려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끕니다. 주변은 복숭아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복숭아가 익어가는 시기에는 향긋한 과일 향이 마을을 감돕니다.

또한 사현정 인근에는 읍내3리 노인정과 건강증진센터가 있어, 무더운 여름철 농부들의 쉼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사현정 앞에는 ‘二人生一’이라는 글귀가 통나무 껍질에 새겨진 특색 있는 집이 있는데, 이는 ‘두 사람이 한 집에 산다’는 뜻으로 주인의 설명이 전해집니다. 이 집의 정원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자라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영주시 순흥면은 옛 선비들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사현정을 방문하면 조선시대 학문과 효,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선비의 기운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주소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540
주차승용차 주차 가능
주변 명소소수서원, 금성대군신단, 순흥안씨 대산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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