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향교, 조선 학문과 예의 전통 공간

Last Updated :

예천향교, 조선의 학문과 예가 살아 숨 쉬는 공간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백전리에 위치한 예천향교는 조선 시대 지방 교육의 중심지로서, 지금까지도 유교 문화와 제례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소중한 역사적 공간입니다. 도시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조용한 마을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이 향교는 조선 태종 7년(1407년)에 창건되어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천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유학자들이 학문을 닦고 공자와 여러 성현들을 모시며 교육과 제례를 함께 진행하던 곳으로, 1985년 경상북도 문화유산 자료 제138호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향교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강학 공간인 명륜당은 ‘인륜을 밝힌다’는 뜻으로, 학생들이 공부하고 토론하던 강당입니다. 명륜당은 외삼문 바로 너머에 위치해 있으며, 그 뒤편에는 제향 공간인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해 오성, 송조의 현인 두 분, 그리고 우리나라의 18현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예천향교는 현재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은 사라졌지만, 봄과 가을에 공자와 성현들의 가르침을 기리는 석전대제가 봉행되며, 향교 유림 어르신들이 전통 예복을 갖추고 제를 올리는 모습은 조선시대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방문 당시 향교 내부로는 출입이 제한되어 돌담 너머로만 관람할 수 있었으나, 그 고요하고 단정한 모습은 조선의 학문과 예가 숨 쉬는 공간임을 느끼게 했습니다. 예천향교는 화려함보다는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낸 고요함과 전통의 무게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장소입니다.

예천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조선시대 유교 문화의 깊이를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합니다.

예천향교 위치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대창학교길 35

예천향교, 조선 학문과 예의 전통 공간
예천향교, 조선 학문과 예의 전통 공간
예천향교, 조선 학문과 예의 전통 공간 | 경북진 : https://gyeongbukzine.com/5549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경북진 © gyeongbuk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