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정신 깃든 문경 운강이강년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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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정신 깃든 문경 운강이강년기념관

문경시는 빼어난 산과 계곡의 자연경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속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유산과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의병장 운강 이강년 선생을 기리는 운강이강년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운강이강년기념관은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문경새재와 석탄박물관이 있어 자연과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 코스입니다.

기념관 정문을 지나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문경 출신 독립운동 유공자 91명의 이름이 새겨진 포스터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운강 이강년 선생의 동상이 굳센 기개를 드러내며 든든한 인상을 줍니다.

이 기념관은 2002년 4월에 건립되었으며, 대한제국 시기 의병을 일으켜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운강 이강년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입구 정면에는 선생이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 새겨져 있는데, "너의 아비는 평생 혈충을 품어 나라를 위해 죽고자 하였다. 이제 뜻대로 되었으니 무슨 여한이 있으랴."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가 방문객의 마음을 울립니다.

전시는 선생의 탄생과 성장, 학문과 가정사를 소개하는 부분으로 시작하여, 의병 전쟁의 배경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시대 상황과 항일 투쟁 과정을 상세히 보여줍니다. 을미사변과 단발령으로 전국에서 의병이 일어났을 때, 이강년 선생은 고향 문경을 중심으로 의병을 규합하였고, 그의 지도력과 명망은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도창의대장 임명을 받으며 전국 의병 운동을 총괄하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1896년 이후 충북, 경북, 강원 일대에서 재산전투와 제천전투 등을 이끌며, 조총과 활, 화살 같은 열악한 무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지략으로 일본군을 여러 차례 무찔렀습니다. 그러나 1908년 제천 작성 전투에서 일본군의 기습을 받아 큰 피해를 입고 부상한 후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고, 같은 해 10월 교수형으로 순국하였습니다.

기념관에는 의병 활동 관련 유품뿐 아니라 선생의 학문과 삶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헌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의병 활동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문서들은 전투 상황과 항일 운동 전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또한 선생이 남긴 시문과 글, 조선시대 호적 문서, 무과 시험 합격을 증명하는 임명장 등도 함께 전시되어 그의 학문적 면모와 신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실 옆에는 운강 이강년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자리해, 초상화 속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대장의 기개를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운강이강년기념관은 단순히 한 인물을 기리는 공간을 넘어,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기릴 수 있는 역사 현장입니다. 문경 여행을 계획한다면 자연과 유적을 둘러보는 것과 더불어 이곳을 방문해 항일 정신을 되새겨보는 것을 권합니다.

운강이강년기념관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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