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 탄생지 문경 견훤유적지 탐방

후백제 시조 견훤의 탄생지, 문경 견훤유적지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갈전리에 자리한 견훤유적지는 후삼국 시대 후백제의 시조인 견훤 왕의 출생 설화가 전해지는 역사적 명소입니다. 이곳은 한적한 마을 속에 조성된 유적지로, 역사와 전설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문경 견훤유적지의 위치와 시설

견훤유적지는 문경시 가은읍 갈전리 내에 위치하며, 유적지 인근에는 소규모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금하정, 금하굴, 숭의전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합니다. 또한, 금하교 옆에는 관광객을 위한 공중화장실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책로와 숭위전

금하교를 건너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면 숭위전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납니다. 계단을 오르면 낮은 언덕 위에 자리한 쉼터 정자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그 옆 나무 그늘을 지나면 낮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숭위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숭위전은 견훤과 관련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장소입니다.

견훤 탄생설화의 현장, 금하굴

숭위전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정자 옆 계단을 내려가면 금하굴이 있습니다. 이 작은 동굴은 견훤 탄생설화의 핵심 장소로, 돌 틈 사이에 조성된 신비로운 공간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마을의 부잣집 외동딸이 밤마다 찾아온 미소년과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견훤 왕입니다. 아버지가 소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바늘에 실을 꿰어 옷에 붙였더니, 실 끝이 동굴 속 커다란 지렁이에게 이어져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로 인해 금하굴은 '지렁이의 굴'로 불리며, 신비한 풍악 소리와 오색 빛이 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금하정과 그 역사적 배경

금하굴 옆에는 낮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금하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하정은 견훤유적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며, 일제강점기에도 사대부 가문의 전통을 지키고자 노력한 순천김씨 가문의 정자입니다. 이 정자는 소양서원에 배향된 인백당 김낙춘의 13세손이자 의금부도사를 지낸 김숙의 11세손인 인석하 김상보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문경 견훤유적지의 의미와 추천

문경 견훤유적지는 금하굴과 숭위전을 중심으로 조성된 한적하고 걷기 좋은 산책로가 특징입니다. 단순한 옛터를 넘어 한 시대를 열었던 위대한 인물 견훤의 탄생설화를 간직한 특별한 역사 유적지로서, 문경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여행지로 추천할 만합니다.

견훤유적지 정보

• 위치: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갈전리 1037-15

문경 견훤유적지는 역사와 전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후백제의 시조 견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