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옥계종택의 여름 풍경

경북 봉화 옥계종택의 여름 풍경
6월 중순,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옥계종택을 찾았다. 이곳은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명승지로, 여름철 방문객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고택이다.
봉화군에는 옥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여러 명소가 자리하고 있다. 바위 절벽과 크고 작은 소(물웅덩이)가 어우러진 자연 풍경 속에서 복숭아꽃이 피어나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리 좋은 곳에 고택이 자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은 골짜기를 휘돌아 흐르는 깨끗한 물줄기는 장관을 이루며, 방문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옥계종택은 조선 고종 17년인 1880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형적인 ㅁ자형 고택이다. 중문칸 좌측에는 마구간과 고방이, 우측에는 사랑채가 배치되어 있다. 안채 중앙에는 2칸 대청과 반칸의 퇴칸이 있으며, 좌측에는 안방과 부엌, 우측에는 고방이 자리해 익사를 구성한다.
이 고택은 대대로 한 가문이 거주하며 그 문화를 이어온 종택의 전통을 보여준다. 현대의 아파트 문화와는 달리, 오래된 집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문화는 가문의 힘과 역사성을 상징한다. 특히 안채 안방의 들창문 위치와 사랑채의 구조는 경상북도 북부지역 주거 평면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현재 옥계종택은 후손들이 거주하지 않아 빈집 상태지만, 여름철 마당에는 하얀 풀꽃이 피어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고택 아래쪽에는 옥계정이 자리해 기암괴석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운곡천 물길을 따라 여러 정자가 세워져 있다.
운곡천을 따라 올라가며 종택과 정자를 둘러본 후 다시 내려오면, 맑은 물과 소나무 숲, 넓은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민물고기가 풍부해 지역 주민들이 천렵을 즐기기도 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위로와 다양한 감동을 선사한다.
6월의 따뜻한 햇살 아래 옥계종택과 주변 자연은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경북 봉화를 방문한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