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결수 작가 개인전 노동의 본질을 탐구하다

칠곡 예태미술관에서 만나는 김결수 작가 개인전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강변대로에 위치한 예태미술관에서 김결수 작가의 개인전 ‘Labor & Effectiveness’가 5월 23일부터 6월 29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예태미술관은 2023년에 개관한 한옥 건물로, ‘예전의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라는 뜻을 담아 다양한 문화 예술 전시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노동의 본질을 담은 설치와 영상 회화 작품
김결수 작가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이번 전시에서 고된 노동의 본질에 주목한 설치 작품과 영상 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입구를 기준으로 좌우 두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관람객은 오른쪽 전시관부터 차례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재활용 소재로 표현한 노동의 의미
전시 입구에는 숯 가루를 사용해 그린 집들이 모여 있는 그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그을린 나무와 못, 재활용한 알루미늄 캔을 활용한 작품은 노동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김 작가의 작품에는 빼곡히 들어선 집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노동이 집에서 시작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순환 과정을 의미한다.
다양한 질감과 색감의 평면 작품
알루미늄 캔을 자르고 두드려 펴고 굽히고 붙여 만든 평면 작품들은 일정한 모양이 아닌 다양한 색과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자아낸다. 또한 버려진 기름통을 재활용한 작품에는 ‘정직한 노동이 움트는 죽은 사물이 새 생명을 얻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위로하는 상실한 몸이 쉼을 얻는 존재의 집을 짓고 있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작가의 노동에 대한 깊은 존중을 엿볼 수 있다.
생명의 순환과 자연과의 조화
옆 전시관에서는 집 위에 허허로운 여백이 생명의 탄생과 죽음, 순환을 상징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대형 사각 큐브 설치 작품은 볏짚으로 제작되어, 볍씨가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자연에 순응하며 생명을 이롭게 하는 삶의 의미를 전달한다. 큐브 앞에는 작가가 직접 흙과 풀로 꾸민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야외 전시와 노동의 상징
야외 공간에는 기다란 노끈과 배가 전시되어 있는데, 배를 통해서도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가의 의도가 드러난다.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
김결수 작가의 ‘Labor & Effectiveness’ 전시는 노동의 본질과 그 효과성을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통해 깊이 있게 탐구한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예태미술관 안내
주소 |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강변대로 15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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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 10:00 ~ 18:00 |
휴관일 |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첫 번째 평일) |
전화번호 | 054-979-3203 |
이번 전시는 지역 출신 작가의 작품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