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삼판서고택의 고즈넉한 매력

영주 삼판서고택, 선비의 고장 속 고택의 아름다움
경상북도 영주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위치해 유학과 성리학의 본향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소수서원은 유학 교육의 중심지로서 많은 유학자와 성리학자를 배출하며 선비정신을 계승해 왔습니다.
영주시는 소수서원을 비롯해 삼판서고택, 영주 향교, 무섬마을의 전통 한옥마을 등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 선비 가문들이 터전을 이루었던 역사적 공간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서천 수변공원 인근 구학공원 옆에 위치한 삼판서고택은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수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삼판서고택의 역사와 건축미
삼판서고택은 경북 영주시 선비로181번길 56-1에 위치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서천변 언덕 위에 자리 잡아 고택 자체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주변 경관도 뛰어납니다. 이 고택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 세 명의 판서가 연이어 거주했던 곳으로, 정윤경, 황유정, 김담 세 판서의 이름을 따 '삼판서고택'이라 불립니다.
특히 조선을 디자인한 삼봉 정도전의 생가로 전해지며, 정도전이 유년 시절과 유배 생활 후 거처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삼판서고택은 고려 시대 건축물로 추정되며, 영주에 남아 있는 고택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1961년 대홍수로 인해 원래의 고택은 기울어져 철거되었으나, 2008년 현재의 위치인 구학공원 내 서천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복원되어 선비의 고장 영주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건축 양식은 전통적인 'ㅁ'자형으로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이 조화를 이루며 아담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고택 앞 넓은 마당에는 초승달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삼판서고택의 주인과 명문가의 역사
삼판서고택의 첫 번째 주인은 조선시대 형조판서였던 정운경으로,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아버지입니다. 두 번째 주인은 정운경의 사위인 형조전서 황유정으로, 청렴하고 시문에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유정은 고택을 사위인 영유현령 김소량에게 물려주었고, 김소량은 다시 아들 김담에게 고택을 전했습니다.
세 번째 판서인 김담은 이조판서를 역임하며, 이후 그의 후손들이 대대로 이 고택에서 거주했습니다. 이 가문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과 사헌부 지평 황전 등 수많은 학자를 배출하며 명망 높은 선비 가문으로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주변 명소와 여행 팁
삼판서고택 바로 위에는 조선 초기에 건립된 지방 의료기관인 제민루가 위치해 있습니다. 영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삼판서고택에서 선비의 정신과 전통 건축미를 감상하며 고즈넉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교통이 편리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영주에서는 서천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인근 영주근대문화거리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삼판서고택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선비로181번길 5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