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문경 가은역의 고요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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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문경 가은역의 고요한 매력

4월 초, 봄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는 가운데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위치한 가은역을 찾았다.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조용한 간이역으로, 과거의 추억과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특별한 장소다.

가은역은 1955년에 개통되어 석탄 산업이 활발하던 시절 문경선의 종착역 역할을 하며 광산 자재와 석탄 수송의 중심지로 기능했다. 그러나 광산업의 쇠퇴와 함께 이용객과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1995년 여객 영업이 중단되었고, 2004년에는 공식적으로 폐선되었다.

현재는 기차가 멈췄지만, 역사는 보존되어 철도 문화공간과 작은 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근에는 석탄박물관이 자리해 지역의 산업 유산을 이어가는 관광 명소로 재탄생했다.

역 주변에는 잘 가꿔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벚꽃나무가 줄지어 피어 봄날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꽃잎은 마치 눈송이처럼 장관을 이루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가은역 내부는 카페로도 운영되며, 작은 전시관처럼 꾸며져 있다. 가은선의 역사, 옛날 기차표, 기관사 유니폼, 철도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또한, 인근 문경에코월드와 철도박물관과 연계해 지역의 광산과 철도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간이역 뒤편으로 나서면 벚꽃나무가 늘어선 철길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문경선의 종착역이었던 가은역까지 이어진 철길의 실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잠시 멈춰 선 기차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봄, 조용한 감성과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문경 가은역 간이역 방문을 추천한다. 이곳은 단순한 폐역이 아닌, 시간과 추억이 머무는 특별한 공간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가은역 간이역은 경상북도 문경시 대야로 2441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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