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품은 예끼마을

경북 안동 예끼마을은 벽화골목과 전시 공간, 선성현문화단지, 선성수상길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가을 여행지다. 도산서원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해 안동의 문화와 자연을 차분하게 살펴보기 좋다. 담장에 그려진 여러 이야기와 안동호 주변의 가을 풍경이 이어지면서 마을 전체가 하나의 야외 전시장처럼 펼쳐진다.
예끼마을 기본 정보
| 구분 | 내용 |
|---|---|
| 장소 | 예끼마을 |
| 위치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선성길 14 일대 |
| 벽화골목 인근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172-1 |
| 주차 | 주차장 있음 |
| 주요 볼거리 | 벽화골목, 전시 공간, 선성현문화단지, 선성수상길, 한옥체험관 |
| 주변 관광지 | 도산서원, 유교문화박물관, 군자마을, 한국문화테마파크 |
예술의 끼가 흐르는 벽화골목
예끼마을 골목에 들어서면 담장과 건물 외벽을 채운 벽화가 차례로 나타난다. 작품마다 소재와 표현이 달라 골목을 따라 걷는 동안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벽화와 실제 마을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노천미술관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곳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마을이기도 하다. 여행객은 골목과 작품을 감상하되 큰 소리를 내거나 생활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관광지이면서 주민의 일상이 이어지는 공간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예끼마을을 편안하게 둘러보는 기본이다.
가을철 골목에서는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가 눈길을 끈다. 담장을 타고 뻗은 담쟁이도 계절의 빛으로 물들어 벽화에 자연스러운 색감을 더한다. 인공적인 그림과 살아 있는 식물이 한 장면 안에 겹치면서 예끼마을 특유의 가을 풍경이 완성된다.
사진으로 남기는 골목의 장면
벽화골목에는 그림 속 공간이 실제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구성한 트릭아트가 있다. 사진을 촬영하는 위치나 자세를 알려주는 벽화도 있어 안내된 구도를 참고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그림 앞에서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골목 여행의 장면을 남긴다.
어린이들이 벽화를 배경으로 재미있는 자세를 취하고, 여행객들이 차례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골목마다 이어지는 그림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산책의 흐름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혼자 천천히 작품을 살펴봐도 좋고, 동행자와 서로 촬영하며 둘러보기에도 알맞다.
걷는 도중에는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만날 수 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예끼카페 외벽에는 옛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 오늘날과 다른 옷차림과 생활 풍경을 표현한 그림이 골목의 시간적 깊이를 더한다.
추억의 만화와 시가 있는 길
예끼마을에는 추억의 만화 골목이 조성돼 있다. 중년 세대에게 익숙한 만화 캐릭터를 벽화로 만날 수 있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해당 캐릭터를 기억하는 방문객에게는 반가운 장면이 되고, 어린 세대에게는 과거 대중문화의 모습을 접하는 공간이 된다.
시와 추억을 주제로 꾸민 골목과 예끼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구간도 이어진다. 그림과 글이 함께 놓인 담장을 천천히 살펴보면 마을이 전하려는 여러 장면을 차례로 읽을 수 있다. 오래된 골목의 형태와 벽화가 겹쳐지면서 사람의 온기가 남아 있는 차분한 분위기를 전한다.
마을 곳곳의 전시 공간
예끼마을의 볼거리는 벽화골목에 그치지 않는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여러 전시 공간이 나타나며, 작품과 지역 문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산책과 전시 관람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예끼마을 여행의 특징이다.
근민당은 현재 갤러리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2026년 11월 22일까지 ‘사가독서 선성독서유람’ 전시가 열린다. 전시는 선비들의 독서문화를 소개하고 관련 체험을 제공한다. 책갑과 서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선비들의 독서 관련 물건도 살펴볼 수 있다.
예끼화실에서는 ‘천지인 이형기 도자조형전’이 열린다. 과거 우체국으로 사용되던 공간에서도 전시가 진행돼 마을 곳곳에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의 공간에 전시가 배치돼 있어 골목을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옛 관아를 재현한 선성현문화단지
예끼마을 인근에는 선성현문화단지가 자리한다. 선성현객사와 근민당 등 옛 선성현 관아의 모습을 재현해 조성한 곳이다. 건물의 배치와 형태를 살펴보며 과거 관아 공간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선성현문화단지와 안동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로 이어지는 건물과 길, 멀리 펼쳐진 호수가 함께 보여 골목에서 마주한 풍경과는 또 다른 시야를 제공한다. 가을에는 산과 호수를 둘러싼 계절의 색이 전망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호수 위를 걷는 선성수상길
선성수상길은 예끼마을 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 산책 구간이다. 물 위에 놓인 길을 따라 걸으며 안동호의 넓은 풍경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수면을 스치는 바람과 잔잔한 호수의 움직임이 벽화골목과는 다른 개방감을 전한다.
가을에는 색이 짙어진 산이 호수에 비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물 위의 길에서는 주변 산세와 수면의 풍경이 이어져 계절의 변화를 천천히 관찰하기 좋다. 벽화골목에서 사진을 찍고 전시를 관람한 뒤 선성수상길까지 걸으면 예술과 역사, 자연을 잇는 여행 동선이 완성된다.
하루를 채우는 안동 여행
예끼마을과 주변 관광지를 하루에 모두 둘러보려면 이동 시간과 관람 시간을 넉넉히 잡는 편이 좋다. 도산서원과 유교문화박물관, 군자마을, 한국문화테마파크가 주변에 있어 일정에 따라 함께 방문할 수 있다. 한 장소를 서둘러 통과하기보다 관심 있는 골목과 전시를 중심으로 동선을 정하면 보다 차분하게 둘러볼 수 있다.
마을에는 한옥체험관도 마련돼 있다. 당일 일정이 빠듯하다면 한옥에서 하룻밤 머물며 예끼마을과 안동의 다른 관광지를 나누어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벽화골목 산책, 전시 관람, 선성현문화단지 전망, 선성수상길 걷기를 순서대로 배치하면 마을의 여러 면을 고르게 살펴볼 수 있다.
예끼마을은 골목의 이야기와 예술작품, 재현된 역사 공간, 안동호의 풍경이 하나의 길로 이어지는 곳이다. 가을빛이 내려앉은 담장과 감나무, 담쟁이, 잔잔한 호수가 서로 다른 장면을 만들며 여행객에게 사진과 산책의 시간을 함께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