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타운에 핀 가을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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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타운에 핀 가을정원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26년 9월,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포타운 일원에서 꽃과 식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2026 안동 정원문화축제가 열렸다. 잘 가꾼 정원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만든 정원과 공연, 체험, 먹거리, 공예품, 플리마켓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된 행사였다.

넓은 야외 공간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여유롭게 머물렀고, 정원 사이를 걷는 관람객들은 서로 다른 식물과 공간 구성을 차분히 살펴봤다. 안동의 전통 특산품인 안동포와 길쌈문화를 알리는 장소에서 정원문화축제가 진행되면서 지역 고유의 전통과 현대적인 정원 작품을 함께 접할 수 있었다.

축제 일정과 장소

행사명2026 안동 정원문화축제
기간2026년 9월 12일 토요일부터 9월 13일 일요일까지
운영 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소안동포타운 일원
주소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길 341-12

행사가 열린 안동포타운에는 전통빛타래 길쌈마을 종합안내도가 설치돼 전체 공간의 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제장으로 이어지는 길 곳곳에도 안내 표시가 마련돼 처음 찾은 방문객이 행사 공간과 이동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면 안내판 너머로 여러 부스와 정원이 이어졌다. 정원 관람 구역과 공연 무대, 먹거리 부스, 플리마켓 등이 안동포타운 일원에 배치돼 관람객들은 안내에 따라 각 공간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었다.

안동포와 길쌈문화가 있는 공간

안동포타운은 안동의 전통 특산품인 안동포와 길쌈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정원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은 행사 공간뿐 아니라 안동포타운 곳곳을 함께 살펴보며 안동의 전통문화를 접했다.

안동포타운 안에서는 손으로 만든 공예 제품도 볼 수 있었다. 세밀한 손길이 드러나는 제품들이 전시돼 정원과 공예, 지역 전통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볼거리를 만들었다.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는 관람객의 모습이 이어졌고, 공예품 앞에서는 형태와 세부 표현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장면도 나타났다.

넓은 잔디밭은 축제장의 개방감을 더했다. 아이들은 탁 트인 공간에서 뛰어놀았고, 가족들은 정원을 둘러보다 잔디밭 주변에서 잠시 쉬었다. 많은 방문객이 모이는 축제였지만 야외 휴식 공간이 함께 마련돼 관람과 휴식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었다.

세 나라의 정원문화를 한자리에

축제장 초입부터 꽃과 여러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한 정원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하나의 대형 정원을 빠르게 통과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구성과 분위기를 지닌 작은 정원들을 차례로 산책하듯 감상할 수 있는 형태였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서로 다른 정원문화를 표현한 작가 정원도 조성됐다. 한국의 와호원, 중국의 창산월영원, 일본의 마쓰모토 사경정이 한 공간에 마련돼 각 나라의 특징을 담은 정원 구성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 한국 정원은 와호원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 중국 정원은 창산월영원으로 꾸며졌다.
  • 일본 정원은 마쓰모토 사경정으로 마련됐다.

정원마다 식물의 배치와 공간을 나누는 방식이 달라 같은 정원이라는 주제도 서로 다른 분위기로 표현됐다. 관람객들은 정원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식물뿐 아니라 전체적인 구조와 공간의 차이를 함께 살폈다.

시민이 완성한 안동의 이야기

이번 축제에서 눈길을 끈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시민참여정원 작품 공모전이었다. 주제는 정원 속에 피어나는 안동의 이야기로 정해졌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14개 팀이 직접 정원을 조성했다.

참여팀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안동의 이야기를 꽃과 식물, 정원 공간에 담았다. 전문 작가의 정원과 함께 시민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정원문화의 참여 폭을 넓힌 구성이었다.

14개 팀의 작품은 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했지만 결과물은 저마다 달랐다. 식물을 선택하는 방식과 배치, 공간을 표현한 구성이 서로 달라 관람객들은 작품마다 담긴 차이를 살펴볼 수 있었다. 시민이 정원의 관람객에 머물지 않고 직접 조성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이 축제의 핵심적인 특징으로 나타났다.

아이들과 함께 즐긴 공연

축제 이틀 동안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무대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오전 11시에는 버블쇼, 오후 3시에는 마술쇼가 열렸으며 풍선 키다리 삐에로가 행사장을 찾아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시간프로그램
오전 11시버블쇼
오후 3시마술쇼
행사장 운영 시간 중풍선 키다리 삐에로

아이들은 비눗방울과 마술 공연에 시선을 모았고,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주변에는 가족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모였다. 정원을 먼저 둘러본 뒤 공연 시간에 맞춰 무대로 이동하거나, 공연 관람 후 체험과 먹거리 공간으로 향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정원 관람과 체험, 공연을 한 장소에서 연결한 운영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비교적 긴 시간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넓은 잔디밭과 야외 정원, 시간대별 공연이 함께 구성돼 연령에 따라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었다.

먹거리와 플리마켓

축제장 입구 주변에는 푸드트럭을 비롯한 먹거리 부스가 운영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행사인 만큼 관람 도중 간식이나 음식을 찾는 방문객들이 부스를 이용했다.

정원 사이를 걷던 관람객들이 먹거리 공간에서 잠시 쉬었고, 여러 부스가 더해지면서 행사장에는 축제 특유의 활기가 이어졌다. 정원 감상만으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먹거리와 휴식을 함께 배치해 관람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플리마켓도 열렸다. 방문객들은 정원을 관람한 뒤 판매 부스를 천천히 둘러보며 진열된 제품을 구경했다. 공예품과 플리마켓, 먹거리 부스가 정원 및 공연 프로그램과 맞물리면서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다.

현장 참여 프로그램

현장에서는 축제 만족도 조사도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2026 동아시아문화도시 안동 굿즈인 우산이 제공됐다. 관람객이 축제를 직접 둘러본 뒤 의견을 남기고 행사 기념품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었다.

공연과 체험, 플리마켓 등 여러 프로그램이 정원 관람과 함께 운영되면서 행사장은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채워졌다. 잔디밭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정원 구역에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했으며, 공연 시간에는 가족들이 무대 주변으로 모였다.

전통과 정원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

2026 안동 정원문화축제는 꽃과 식물 사이를 산책하며 정원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시민참여정원 14개 작품과 한중일 작가 정원, 어린이 공연, 먹거리, 공예품, 플리마켓이 하나의 축제 공간 안에서 이어졌다.

안동포타운의 전통문화 공간과 시민이 참여한 정원이 만나 안동만의 가을 풍경을 완성했다. 관람객들은 안동포와 길쌈문화가 담긴 장소를 둘러보는 동시에 여러 형태의 정원을 비교하고, 가족과 함께 공연과 야외 공간을 즐겼다.

지역의 전통 자원과 시민 참여형 정원문화를 연결한 이번 행사는 정원을 어렵고 전문적인 영역으로 한정하지 않고 일상에서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여줬다. 안동포타운의 넓은 잔디밭과 전통문화 공간, 다채로운 정원 작품이 조화를 이루며 이틀간의 가을 축제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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