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원주변씨간재종택의 전통 종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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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원주변씨간재종택의 전통 종가 문화

안동 원주변씨간재종택과 간재정, 조선 종가 문화의 현장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에 위치한 원주변씨간재종택 및 간재정은 조선시대 종가의 생활과 학문 공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이곳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 간재 변중일과 관련된 종가로, 후손들이 실제 생활했던 종택과 별당 무민당, 사당, 그리고 학문 공간인 간재정이 함께 보존되어 있다.

원주변씨간재종택은 자연 지형을 따라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어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공간 구성을 잘 보여준다. 작은 골짜기 아래쪽에는 남서향의 종택이 자리하며, 종택 뒤편 오른쪽에는 사당이, 사당 왼쪽 높은 언덕에는 간재정이 위치해 있다. 이러한 배치는 생활 공간과 제례 공간, 학문 공간이 각각의 용도에 맞게 구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간재 변중일과 원주변씨 종가의 역사

간재종택의 이름은 조선 중기 유학자 변중일의 호 ‘간재’에서 유래했다. 변중일은 1575년 출생하여 1660년까지 생존했으며, 임진왜란 당시 조모와 모친을 왜적으로부터 구한 효행과 의병 활동으로 유명하다. 그는 창녕 화왕산 의병진에 참여해 나라를 위해 힘썼으며, 그 공로로 건원릉참봉에 임명되고 정려를 받았다. 또한 금고서원에 배향되었고, 그의 저서인 간재집이 전해지고 있다.

간재종택은 변중일의 후손들이 생활해 온 살림집으로, 본채뿐 아니라 별당과 사당, 정자가 함께 남아 있어 종가의 생활과 제례, 학문 공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건물별 특징과 배치

  • 종택 본채: 정면 6칸 반, 측면 5칸 반 크기의 전통 가옥으로, 홑처마 팔작지붕을 올린 ‘ㅁ’자형 구조다. 안채와 사랑채, 좌우 익사가 연결되어 안마당을 둘러싸고 있다.
  • 사랑채와 별당 무민당: 사랑채는 종가의 남성들이 생활하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막돌 기단 위에 세워져 난간을 두른 누마루와 사랑방, 사랑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 맞은편에는 무민당이라는 별당이 자리해 온돌방과 마루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 안채: 안마당 중심에 위치하며, 대청과 안방, 안사랑방, 부엌, 고방, 책방 등이 배치되어 가족의 생활 공간 역할을 한다.
  • 사당: 종택 뒤편에 위치한 제례 공간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 크기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 간재정: 종택 뒤편 산 언덕에 자리한 정자로, 17세기 전반 또는 중반에 처음 세워졌으며 현재 건물은 1874년에 변중일의 8세손들이 다시 지은 것이다. 누각식 건물로 난간을 두른 누마루와 온돌방, 마루방이 함께 있어 학문 연구와 제자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 연못 옆 개방형 정자: 간재정과는 달리 벽체가 없는 개방형 구조로, 연못과 수목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휴식 공간 역할을 한다.

조선시대 종가의 생활과 공간 배치 이해

원주변씨간재종택 및 간재정은 1796년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1949년에 중수되었다. 간재정은 변중일이 활동하던 17세기에 처음 세워졌고, 현재 건물은 1874년에 후손들이 다시 세운 것이다. 방문객들은 ‘ㅁ’자형 종택 구조와 안마당, 사랑채와 무민당, 사당, 그리고 언덕 위 간재정을 차례로 둘러보며 조선시대 종가의 생활 방식과 공간 배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안동 지역에서 전통 가옥과 종가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원주변씨간재종택 및 간재정은 뜻깊은 여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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