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심해어 돗돔 인공 부화 첫 성공

전설의 심해어 돗돔, 인공 부화 세계 최초 성공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심해의 전설로 불리는 돗돔의 인공 부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돗돔은 수심 400~600m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대형 어류로, 몸길이가 최대 2m, 무게는 280kg에 달하는 희귀한 어종입니다.
이 어종은 산란기인 5월에서 6월 사이에만 따뜻한 연안으로 이동하며, 이때 우연히 그물이나 낚시에 걸려 포획됩니다. 국내에서는 연간 어획량이 30마리 내외로 매우 희소하여 어부들 사이에서 '전설의 물고기'로 불려왔습니다. 돗돔은 동해와 남해안, 일본 남부, 러시아 등 북서태평양 일부 해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공 부화 도전과 성공 과정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2017년부터 어린 돗돔 28마리를 육상 수조에서 사육하며, 전장 1m급 어미 8마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24년 5월에는 암컷 2마리의 첫 산란을 확인했으나 수정란 상태가 좋지 않아 부화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에는 적절한 먹이 공급과 영양 보강, 성숙 호르몬 투여 등의 노력을 통해 수정란 200만 개를 확보하고, 이 중 50만 마리를 인공 부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돗돔 인공 부화 연구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돗돔 연구의 중요성과 향후 계획
돗돔은 전 세계적으로 인공 종자 생산과 양식 연구 사례가 거의 없는 어종입니다. 포획 시 감압 충격으로 인해 생존율이 매우 낮고, 부화 후 어미로 성장하기까지 8~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 인공 부화 성공을 바탕으로 초기 생활사, 사육 환경, 먹이 생물 등에 대한 기초 연구와 대량 종자 생산 기술 확립 연구가 확대될 예정입니다. 경상북도는 이처럼 사라져 가는 바다의 전설을 우리 기술로 되살리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바다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