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의 성지, 안동 임청각의 역사와 현재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 임청각의 역사와 현재

경상북도 안동시 임청각길에 위치한 임청각은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고택입니다. 안동 시내에서 월영교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낙동강을 마주한 고택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이곳이 임청각입니다.

임청각은 조선 중기인 1519년에 영남산 아래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지어진 고성 이씨 대종택입니다. 이곳은 석주 이상룡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그의 가족 중 10명이 넘는 독립운동가가 활동한 집안입니다. 한 집안 전체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점이 임청각을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임청각은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어 군자정에 서면 강이 흐르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마당과 한옥의 전경이 시원하게 드러나 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풍경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는 임청각을 불령선인의 집안이라며 마당 한가운데를 중앙선 철도로 가로질러 집의 절반과 행랑채 50여 칸을 헐어버렸습니다.

80년 넘게 임청각을 가로지르던 철로는 2020년 12월 15일 저녁 7시 35분 마지막 열차 운행을 끝으로 종단되었고, 이틀 뒤인 12월 17일 방음벽과 철길이 완전히 철거되었습니다. 이로써 임청각은 잃어버린 마당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임청각 내 작은 전시관에는 이상룡 선생과 가족들의 독립운동 기록, 신흥무관학교 자료, 중앙선 철로 철거 과정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해 잠시 둘러보면 임청각이 왜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임청각은 안동 시내 중심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차 없이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근처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어 차량 방문도 어렵지 않습니다. 월영교와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안동임청각
경상북도 안동시 임청각길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