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금곡숲공원, 고요한 힐링의 숲

청도금곡숲공원, 고요한 힐링의 숲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에 위치한 청도금곡숲공원은 소음 없이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숨은 명소입니다. 창녕으로 넘어가는 비티재 아래 자리한 이 조용한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숲은 지역 주민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이 숲은 보랏빛 맥문동 꽃으로 물들어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아직 맥문동이 피지 않은 시기였지만, 다음 방문 때는 보랏빛 꽃이 만발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숲을 감싸고 있는 금곡리 마을은 예로부터 수령 300~400년 된 고목들이 자라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대부분 벌목되었으나 현재 자라고 있는 나무들은 그 고목의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후계목들입니다. 이 사실은 숲을 걷는 이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과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을 불러일으킵니다.
청도금곡숲공원은 국고보조사업으로 조성된 마을형 공원으로,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공원 내에는 운동시설, 음수대, 나무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청결하게 관리된 화장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산책하기에 적합한 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그늘이 많아 여름에도 시원한 산책이 가능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정자가 나타나는데, 그곳에 앉으면 숲 전체가 조용히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람결, 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어우러져 마음이 정리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 프라이빗하고 아늑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청도금곡숲공원은 누구나 알지 못하는 조용한 공간에서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다음 청도 여행에서 하루 중 한 시간 정도를 이곳에 할애해 커피 한 잔과 함께 고요한 시간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쉼표가 될 것입니다.
주소: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 산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