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읍성 겨울 야경의 매력

청도 읍성, 겨울밤의 고즈넉한 풍경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동상리에 위치한 청도 읍성은 조선 시대 군사와 행정의 중심지로서 주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온 역사적인 성곽입니다. 선조 23년(1590)에 축성을 시작해 25년(1592)에 완성된 이 읍성은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그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성벽과 문루를 따라 걷는 역사 산책
청도 읍성은 동문지에서 서문루까지 이어지는 성벽을 따라 산책할 수 있으며, 동문지 인근에는 고마청이라는 관아가 자리해 있습니다. 고마청은 민간에서 말을 징발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곳으로, 당시의 행정 기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성벽 위를 천천히 걸으며 서문루까지 이어지는 길은 겨울철에도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성벽 밖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연못 세 곳과 분수대가 겨울에도 작동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끕니다. 특히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겨울의 차분한 정취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북문루와 서문루의 옹성 구조
청도 읍성의 북문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문을 보호하기 위해 반원형으로 성벽을 돌출시킨 옹성 구조가 확인됩니다. 서문루 역시 이와 유사한 옹성 형태로 지어져 있어, 다른 문들도 같은 방식으로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성벽 위에서 서문루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노을이 지는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계단이 있어, 이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며 겨울 노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성내지, 인공 연못의 역사적 의미
성내지라 불리는 인공 연못은 남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가두기 위해 제방을 쌓아 만든 것으로, 전쟁 시 화재 대비용 방호수, 농업용수, 성내 배수 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겨울철에도 조명이 켜져 성내지와 성벽을 환하게 비추며 청도 읍성의 야경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밤하늘과 어우러진 청도 읍성의 풍경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성벽 곳곳에 조명이 켜지고, 성내지에도 은은한 빛이 퍼집니다. 이날은 보름달이 떠서 청도 읍성의 고즈넉한 밤 풍경과 어우러져 한층 더 운치 있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동문지 옆 석빙고 근처에는 달과 토끼 모양의 대형 풍선 장식이 설치되어 있어, 실제 보름달과 함께 환상적인 겨울밤을 선사합니다.
겨울철 청도 읍성 방문 팁
청도 읍성은 낮에도 역사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특히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붉게 물드는 하늘과 함께 성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야경과 보름달, 그리고 달과 토끼 풍선 장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겨울철 여행지로 추천할 만합니다.
청도읍성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동상리 4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