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삼판서고택과 소수서원의 깊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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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시

경상북도 영주는 조선시대 유학의 정신이 깃든 소수서원을 비롯해 고려와 신라 시대의 불상과 사찰터, 그리고 선비들의 숨결이 담긴 고택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입니다. 영주의 거리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옛 선현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조여래입상

영주 가흥동에서 발견된 석조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불상으로, 단단한 화강암에 새겨진 부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왼쪽 겨드랑이 부근에 옷자락 매듭이 표현되어 있어 당시 조각기법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1917년에 발견되어 현재는 영주도서관 내 보호각에 보존 중이며, 오랜 세월에도 부처의 자비와 평온함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삼판서고택, 명문가의 전통을 잇다

삼판서고택은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세 명의 판서를 배출한 집안의 전통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조선 후기 전형적인 한옥 구조를 갖춘 이 고택은 김한공, 김홍기, 김성진 등 명문가 인물들의 학문과 덕행이 이어진 유서 깊은 장소입니다. 고택 앞마당에는 반달 모양의 조형물과 청민루가 자리하며,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탁 트인 경관과 어우러져 선비정신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수서원과 숙수사지 당간지주

소수서원은 조선시대 유학의 중심지로, 그 인근에 위치한 숙수사지 당간지주는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사찰의 흔적입니다. 이 돌기둥은 절의 위치를 알리거나 불교 의식을 알리는 깃발을 세우던 곳으로, 세련된 조각과 단정한 비례미가 통일신라 조각예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현재도 영주의 종교적·문화적 교류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서원둘레길과 학문의 전통

서원둘레길은 숲길 사이로 들려오는 물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솔잎, 그리고 취한대 정자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전시관에서는 안향, 주세붕, 이황 선생의 초상화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학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으며, 사료관에서는 소수서원의 역사와 사액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백운동서원’에서 ‘소수서원’으로 이름이 하사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영주에서 만나는 조용한 시간과 깊은 의미

영주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며, 모든 것이 조용하고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소수서원에서는 선비정신과 학문의 깊이를, 삼판서고택에서는 오랜 세월을 견뎌온 집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기와지붕 아래 솔향이 스치는 영주는 오늘도 그 역사와 이야기를 조용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영주는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도시입니다.

주요 방문지 안내

  • 삼판서고택: 경상북도 영주시 선비로181번길 56-1
  • 소수서원: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영주 삼판서고택과 소수서원의 깊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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