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옥산서원, 세계유산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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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옥산서원, 세계유산의 품격

경주 옥산서원, 세계유산의 품격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에 위치한 경주 옥산서원은 조선 중기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1491~1553)을 기리기 위해 1572년 선조 5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서원입니다. 201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한국의 전통 서원 중 하나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유학 정신과 교육철학,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선 성리학 발전의 중요한 기반 역할을 해왔습니다. 방문객들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약 250m의 평지 길을 걸어 서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왼쪽에 흐르는 계곡과 울창한 고목들이 어우러져 한층 더 운치 있는 산책로를 제공합니다.

서원 주변에는 신라문화원이 자리해 옥산 선비를 주제로 한 선비문화 체험, 전시, 공연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주말에는 '갓씨구 놀자'라는 미션 프로그램이 열려 옥산서원 훈장과 함께하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옥산서원 입구에는 작은 다리가 놓여 있으며, 문루 형식의 출입문은 세속 공간과 학문 공간을 구분하는 상징적 경계로서 의미가 깊습니다. 서원 내부에는 '옥산서원' 현판이 걸린 구인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인당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학생들의 기숙 공간인 암수재와 민구재가 배치되어 있어, 학문과 생활이 조화롭게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무변루라는 2층 건물은 유생들이 토론과 모임, 휴식을 취하던 공간으로, 현재는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강학당 뒤편에는 회재 이언적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인 체인묘가 있으며, 입구인 체인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사당 옆 비각에는 서원의 주인인 회재 이언적 선생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옥산서원 탐방을 마친 후에는 서원 앞에 위치한 세심대와 계곡을 반드시 방문할 것을 권합니다. 세심대는 맑은 물과 바위, 나무가 어우러진 자연 공간으로, 학문을 닦던 선비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돌에 새겨진 글씨는 퇴계 이황이 쓴 것으로, '맑은 물로 마음을 씻고 자연을 벗 삼아 학문을 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그늘지고 습한 환경으로 인해 미끄럼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주 옥산서원은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한 장소입니다. 선비문화 체험과 함께 자연 속에서의 교감을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길 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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