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함창 전고령가야왕릉 가을 명소

상주 함창, 가을에 만나는 고령가야의 숨결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은 옛 고령가야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지역입니다. 가야 연맹체 중 하나였던 고령가야는 지금의 함창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으며, 이곳에는 고령가야 태조 왕릉인 전고령가야왕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함창은 상주시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한때 가야의 중요한 정치·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현재 함창버스터미널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고령가야 태조 왕릉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왕릉은 1592년 경상도 관찰사 김수와 함창 현감 이국필이 묘비를 발견하며 가야왕릉임이 확인되었고, 1712년 숙종의 명으로 비석과 조각상이 설치되어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상주시 함창 지역은 함창명주테마파크, 곤충테마공원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전고령가야왕릉은 그중에서도 고대 가야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한반도 고대 삼국시대에 존재했던 연맹왕국으로, 특히 철기 문화가 발달해 철제 농기구와 무기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유지했습니다. 고령가야 역시 이러한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3대 215년 동안 번성하다가 신라에 병합되었습니다.

함창 김씨 족보에 따르면 고령가야 시조 고로왕 백진에서 시작해 이현왕에 이르기까지 왕가의 역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고령가야왕릉은 단순한 고분을 넘어,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가을철 상주를 방문한다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함창의 전고령가야왕릉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옛 가야의 숨결과 함께 우리 선조들의 삶의 터전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전고령가야왕릉 위치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 가야2길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