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에서 만난 잉카와 마야의 시간 여행

문경 잉카마야박물관, 폐교에서 펼쳐진 중남미 고대 문명 탐험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소백산맥 자락에 위치한 잉카마야박물관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독특한 문화 공간으로, 지난 주말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중남미의 고대 문명인 잉카와 마야 문명을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마치 세계 여행을 다녀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폐교의 변신, 교육 공간에서 문화 공간으로
잉카마야박물관은 문경시 가은읍 전곡길 13-10에 자리한 폐교를 개조해 만든 박물관이다. 운동장 한편은 캠핑장으로 운영되어 박물관 관람객뿐 아니라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 박물관은 수십 년간 과테말라와 볼리비아 대사를 역임한 김홍락 외교관이 직접 수집한 유물들로 구성된 개인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개인의 열정과 노력으로 학교 건물 전체를 고대 문명 유물로 가득 채운 모습은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교실마다 펼쳐지는 잉카와 마야 문명의 세계
폐교의 교실들은 각기 다른 주제의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1층에는 네 개, 2층에는 두 개의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잉카 문명을 다룬 전시실에서는 관련 사진과 유물, 마네킹과 실제 의복 등이 전시되어 있어 생생한 역사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마야 문명 전시실 역시 김홍락 대사가 직접 수집한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특별한 주제 전시와 갤러리 공간
이 박물관에는 '천사'를 주제로 한 전시실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천사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유추' 전시실에서는 고산지대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자인 유추와 악기, 몸을 덮는 담요인 몰라의 사진과 실물을 만나볼 수 있다. 카페 갤러리 공간은 김홍락 대사가 대사관 시절 실제 사용했던 가구와 물품들로 꾸며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수장고 공간
마지막 전시실은 마치 박물관의 수장고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김홍락 대사의 대사관 시절 사용했던 책, 서류, 사진, 상패 등이 전시되어 있어 그의 외교관 생활과 수집 활동을 엿볼 수 있다.
문경에서 만나는 이국적 문화 체험
잉카마야박물관은 한국의 문경이라는 지역적 특색 속에 잉카와 마야라는 이국적인 주제를 성공적으로 녹여낸 독특하고 매력적인 장소다. 옛 교실에서 세계 문명을 만나는 색다른 경험은 교육적 가치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과의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문경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꼭 한 번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위치: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전곡길 1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