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책 명소 청도 섶마리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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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책 명소 청도 섶마리한옥마을
청도 시내의 분주함을 잠시 뒤로하고, 한적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에 위치한 섶마리한옥마을입니다. 이곳은 전통과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특히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섶마리한옥마을의 역사와 구성
섶마리한옥마을은 밀양 박씨 집성촌으로, 조선시대 소요당 박하담 선생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이 마을은 단일 마을이 아닌, 동창천 옆 언덕에 자리한 여러 고택들을 아우르는 명칭입니다. 만화정을 비롯해 운강고택, 선암고택, 도일고택, 명중고택, 운남고택 등이 모여 있어 조선시대 양반가의 생활상을 천천히 걸으며 체험할 수 있습니다.
주요 고택과 별서 소개
- 만화정은 운강고택에서 약 200m 떨어진 별서로, 별서는 살림집 외에 경치 좋은 곳에 지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현재는 공사 중이라 내부 출입은 제한되지만, 공사 완료 후 정자에서 동창천 강을 바라보는 풍경이 기대됩니다. 만화정 옆에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운남고택은 운강 박시묵의 셋째 아들 박재충 선생이 분가하여 지은 고택으로,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 덕분에 여름철 자연 환기와 온도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도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 운강고택은 박시묵의 손자 박래현이 1881년에 별서로 건립한 고택으로, 전체적으로 트인 'ㅁ'자형 평면과 대청에 문을 달아 폐쇄적인 양반가 부녀자의 생활양식을 보여줍니다. 조선 말기 경북 남부 상류주택의 공간 구성을 잘 나타내는 귀중한 건축물입니다.
- 명중고택은 박시묵의 둘째 아들 박재소가 분가하며 지은 가옥으로, 사랑채 상부 가구에 화려한 조각 장식이 돋보이며 안채보다 기단과 지붕을 높여 격식을 갖춘 집입니다. 안채는 돌아서 통행하는 구조로 양반가의 폐쇄성을 잘 보여줍니다.
- 도일고택은 박시묵의 동생 박기묵이 1899년 합천군수 재직 시 신축한 가옥으로, 팔각창이 돋보이는 사랑채가 인상적입니다. 사랑채, 안채, 별당채, 대문채 등 원래의 규모와 배치가 완벽히 유지되어 조선시대 양반가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 산책과 힐링의 공간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옛 선비들의 삶을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이번 가을 청도 섶마리한옥마을을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고즈넉한 한옥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깊은 힐링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치 정보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에 위치한 섶마리한옥마을은 접근성도 좋아 가을 산책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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